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에어백과 시트 그리고 엔지니어링플라스틱를 생산 판매하는 산업자재군, 석유수지, 페놀수지, 에폭시수지 등을 생산 및 판매하는 화학 소재군, 의류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패션 사업군이 있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포장용 필름 외에도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기능성 필름의 개발, 판매하고 있는 필름 사업부문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다른 사업 부문에 비하면 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그래도 비중이 9.2%에 달한다는 점과 매출액이 5천억원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절대 작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주요 사업 중 하나인 필름 사업부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필름 관련 사업에 대해 매각 또는 가동률 을 조정하는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필름 사업 부문을 매각할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점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중국의 무시무시한 저가 공세를 버텨낼 수 없을 뿐더러,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2년에 매출액이 5천억을 찍었지만, 2021년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입니다.
그리고 2023년에는 더욱 감소할 예정입니다.
게다가 중요한 것은 영업이익이 계속해서 깎여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필름 사업부는 지난 2022년 2분기부터 6개 분기 동안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생산 라인의 가동률을 조정하면서 적자를 줄이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지만, 실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현재 가장 큰 문제가 LCD 디스플레이 부진으로 광학용 필름 수요가 줄면서 필름 업계가 휘청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SKC는 지난해 필름사업부를 통째로 팔았고, LG화학 역시 지난해 9월 IT 소재 사업부의 필름 사업 중 편광판과 편광판 소재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했습니다.
또 효성화학도 지난해 대전 나일론 필름 생산라인을 철수하고 일부 생산시설을 구미공장으로 이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필름 업계가 사실상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 빠지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아마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개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첫번째는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사업을 접는 것입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지난해 SKC의 필름사업부(현 SK마이크로웍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를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하며 투자를 늘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안 놀고먹고 있을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따라서 영혼을 갈아서 압도적인 격차를 내지 않는 이상 적자의 부진은 길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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