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시사

미국이냐? 중국이냐? 많은 것이 걸려있는 대만 총통 선거

대주주 산타 2024. 1. 13. 10:32
반응형

대만은 한국처럼 반도체에 모든 걸 걸었고, 1인당 GDP가 비슷한 국가입니다.

 

또 우리에게 북한이 있다면 대만은 중국이 있습니다.

 

게다가 사회주의 친구들이 가까이 올 수 없도록 입구를 지키는 형이 바로 '미국'이라는 점에서 많은 부분이 닮아 있습니다.

 

 

 이런 대만이 오늘 총통 선거를 치릅니다.

 

특히 올해는 많은 국가들이 선거를 치르게 되는데, 그 포문을 대만이 가장 처음 열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대만의 총통은 국가의 지도자를 뽑는 것이기에 귀추가 더욱 주목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후보자들의 지지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친미·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는 32%,

'전쟁 대 평화'를 내세운 친중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가 지지율 27%, 

중립을 지키는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는 21%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대만의 안보와 경제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들입니다.

 

이에 사실상 대만의 총통 선거가 두 국가의 대리전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위에서 말했듯이 올해는 지구촌에서 굵직한 선거들이 계속해서 치러집니다.

 

대만 선거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총선, 이란 총선, 러시아 대선, 우크라이나 대선, 대한민국 총선, 인도 대선, 유럽연합 의회 선거, 미국 대선 등이 있습니다.

 

이번 대만 총통 선거는 중국과 미국의 영향력을 알 수 있는 시험의 장이며, 대만이 파운드리 최강자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선거를 통해 반도체 공급에도 큰 영향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세계 주요 국가들에게도 큰 관심사입니다.

 

앞서 중국은 차이잉원 민진당 정부가 집권한 지난 8년간 대만과 대화를 거부했고, 최근 몇 년간은 거의 매일 대만 주변에서 무력시위를 펼치며 민진당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보여왔습니다. 

 

그리고 총통 선거가 다가오자, 중국은 대만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면서 친중 허우 후보의 승리를 밀어주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대만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중국 견제를 위해 친미 성향 라이 후보가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우리나라 역시 대만 선거로 인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친미 중심의 민진당이 승리한다면 미·중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한국 역시 중국과 미국의 노선을 명확하게 정하라는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이죠.

 

반면 친중 중심의 국민당이 승리한다면 TSMC의 해외투자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고 중국에 반도체를 생산해 줄 가능성이 있기에 미국과 갈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에 한국의 반도체 업계가 반사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