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인 CES에서는 가장 핫한 기술인 AI(인공지능)을 접목한 각양각색의 제품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하드웨어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스타트업 래빗의 'r1'입니다.
이 제품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약 사전주문이 1만대가 몰릴 만큼 인기를 끌었습니다.
고작 1만대라니? 너무 작은 것이 아니냐?
라고 이야기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신청하는 것이 아닌, CES 행사에서 이러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입니다.
즉, 오픈마켓이 아닌 방판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래빗은 X(트위터)를 통해 "처음에는 500대만 팔려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하루 만에 20배를 넘겼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r1이 뭐길래?
r1의 생김새는 우리가 어릴 때 보았던 다마고치와 비슷합니다.
언뜻 보면 토끼를 키우기 위한 게임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 입니다.
하지만 r1의 기능은 전혀 다릅니다.
사용자가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r1에 원하는 것을 말하면, 이를 처리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음악을 재생하거나, 음식점 예약, 식료품 쇼핑, 호텔 예약, 메세지 전송 같은 기능을 대신해줍니다.
참고로 검은색 화면은 터치스크린이며, 오른쪽 상단에는 카메라와 스크롤 휠이 자리 잡고 있으며 USB-C, SIM 카드 슬롯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측에 위치한 실버색 버튼을 누르고 말해야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능은 갤럭시의 '빅스비', 아이폰의 '시리'와 상당히 비슷해 보입니다.
휴대폰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온디바이스 AI가 아니라, 서버에 접속해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온디바이스AI는 휴대폰이나 노트북에 AI 모델을 탑재한 NPU(신경망 칩)를 설치,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안에서 생성 AI를 구동하는 것입니다.
AI에이전트는 환경을 인식하고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도록 설계된 개체입니다.
쉽게 말해 r1은 인간과 장치 간 격차를 줄여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개별 앱을 다운받을 필요도 없고 스마트폰과의 연동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업계에서는 챗GPT 와 같은 LLM 의 발전으로 음성을 통해 AI 와 소통하고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디바이스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하고 있는데, 래빗의 'r1'과 휴메인의 'AI핀'이이 그 시작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래빗 r1의 가격은 199달러(한화 26만원)로 심(sim)카드가 필요하며 월 구독료는 별도로 없습니다.
참고로 래빗은 레이븐테크를 창업해 바이두에 매각한 제시 리우가 2020년 창업한 스타트업입니다.
여기에는 시너지스 캐피탈이 초기투자했고, 지난해 10월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털인 코슬라벤처스로부터 2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기업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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