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모든 일이 잘 풀리고 근심 걱정 없이 잘 살 수 있기를 기원한다는 것이 흔한 인사말입니다.
하지만 2024년 시작부터 쪽박을 차고 있는 업종이 있습니다.
바로 '전기차' 업계입니다.
전기차의 대장주라고 불리는 테슬라만 봐도 불과 보름동안 12%가량 하락한 상황입니다.
테슬라는 현재 여러 악재들로 인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가장 문제인 것은 바로 차량의 '가격'입니다.
중국의 전기차가 질풍가도로 급성장하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을 뚫기 위해 경쟁구도에 나서면서 테슬라는 가격을 낮추는 치킨게임으로 응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3의 시작 가격을 종전보다 5.9% 내린 24만5천900위안(약 4천489만원), 모델Y는 전보다 2.8% 내린 25만8천900위안(약 4천733만원)으로 잡았습니다.
이에 하락한 가격만큼 이익률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다음 문제는 바로 '홍해 봉쇄'입니다.
홍해 지역에서 반군들이 선박을 공격하면서, 해운사들은 홍해에 위치한 수에즈운하 대신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희망봉을 찍고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테슬라는 부품을 받지 못해 차량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것입니다.
이때문에 테슬라는 베를린 공장의 샤따를 내려버렸습니다.
다음은 미국 1위 렌트카 업체인 허츠가 테슬라를 손절했다는 것입니다.
허츠는 2021년 10월 테슬라 차량 10만대를 구매한다고 밝혔었지만, 최근 들어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고 유지비용이 커지자.... 허츠는 보유하고 있는 전기차 2만대를 팔고 내연기관차를 구매한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테슬라가 공격적으로 가격인하를 시작하자, 허츠는 전기차의 공정시장 가치가 낮아지면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허츠가 테슬라를 버리고 내연차를 구매하기로 한 것 같습니다.
루시드 역시 테슬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테슬라가 치킨게임을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충격과 동시에 홍해 봉쇄로 인한 물류 차질이 발생하자 부품 수급이 어려워진 상태입니다.
여기에 루시드는 따뜻한 공기를 공급하고 제상 작업을 담당하는 고전압 냉각수 히터(HVCH)에 결함이 있을 수도 있다며 2000대 이상의 전기차를 리콜하기로 하였습니다.
루시드가 2022년 4369대, 2023년 6001대의 전기차를 팔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의 리콜입니다.
게다가 루시드의 가장 큰 고질병은 바로 '전기차'가 더럽게 안 팔린다는 것입니다.
루시드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된 손실은 21억7천만 달러(약 2조8557억 원)에 달합니다.
저 손실을 모두 메우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차를 팔아야 할지...... 감도 안 잡힙니다.
덕분에 제 계좌에 들어있는 루시드 주가도 -37%를 찍었습니다.
ㅅㅂ...
아무튼 중요한 것은 이러한 악재들로 인해 테슬라, 루시드, 리비안, 니콜라 등 가릴 것 없이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가 모두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당장 이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극히 낮은 상황이기에 주가가 언제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짐작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돈나무 누나(캐시우드)가 최근 테슬라 주식을 2556만 달러(약 336억원)를 투자하여 테슬라 주식 11만2475주를 매집했다고 합니다.
보통 돈나무 누나가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면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렸다가 사봐야겠습니다.
'기업 분석·리포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녀 vs 장남·차남의 대립,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터지나? (0) | 2024.01.15 |
---|---|
드디어 EU를 통과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진짜 9부능선을 넘었다. (0) | 2024.01.14 |
항공기 동체 파손으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는 보잉 (1) | 2024.01.12 |
말 많고 탈 많은 태영건설, 드디어 워크아웃에 들어갈까? (0) | 2024.01.09 |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가 발생한 삼성전자 (1) | 2024.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