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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 지분 인수 소식에 주가가 지하실로 가는 오리온

대주주 산타 2024. 1. 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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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와 포카칩 제조사로 유명한 오리온의 주가가 '지옥행 급행열차 1등석'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급락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과기업인 '오리온'이 느닷없이 바오이 기업인 '레고켐바이오'의 지분을 사들이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먼저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오리온은 약 5500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분 인수 방법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각 방식입니다. 

 

우선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받고, 구주는 레고켐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140만주를 매입하는 것이죠. 

 

이에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의 총 936만3283주를 확보함으로써 전체 지분의 25% 이상을 갖는 최대주주가 됩니다. 

 

오리온은 이번 지분 인수에 대해 레고켐바이오가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사실 오리온의 바이오 산업 투자는 오늘만의 일이 아닙니다. 

 

오리온은 지난 2020년 중국 국영 제약업체인 산동루캉하오리요우와 합자법인 설립 계약을 맺으며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 11월에는 그룹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 산하에 오리온바이오로직스도 설립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오리온의 이러한 행보에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 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는데, 담 상무의 오리온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행보의 하나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지분 인수에 주주들의 복장은 뒤집어지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제과 부문과 바이오의 시너지를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바이오를 과자로 만들지 않는 이상.....

 

게다가 오리온이 향후 레고켐바이오의 손익을 ‘연결 회계’로 처리할 경우 오리온의 영업이익이 희석될 수 있어 실적이 하락할 우려도 있습니다.

 

이처럼 당장에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 같아보이자, 주가는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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