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아주 엉망진창으로 떨어지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바이오생명공학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카나리아바이오'입니다.
현재 카나리아바이오는 2연속 하한가를 맞고 있습니다.
심장이 태평양만한 야수들조차 진입을 꺼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명확한 악재가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카나리아바이오가 개발한 난소암 치료제 후보물질 ‘오레고보맙(Oregovomab)’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이 중단 권고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난소암에 대한 신약개발은 정말 극악의 난이도라고 정평이 나있습니다.
하지만 카나리아바이오가 신약개발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실적은 개판5분전이었지만, 주가는 나름 잘 버티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임상3상 시험이 고꾸라지면서 지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참고로 오레보고맙에 대해 조금 더 설명드리자면, 이 약은 4번 주사하는 항암백신으로 암에 관한 몸속 면역세포들을 활성화함으로써 암세포를 공격한다고 합니다.
항암백신은 면역체계 전체를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특정한 면역 기능을 높여주는 기존 면역항암제와 다릅니다.
즉, 후천적으로 암의 항원에 면역성을 부여하는 것이죠.
한편, 카나리아바이오의 주주들이 빡친 이유 중 하나는 'DSMB(Data Safety Monitoring Board)'때문입니다.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는 이번에 오레고보맙에 대해 임상시험 중단 권고를 내린 곳입니다.
그런데 DSMB는 사실 과거 1~2년전에 회의를 통해 카나리아바이오에게 임상을 계속 진행하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하고 있고요.
그래서 주주들은 '똥개훈련 시키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뭐하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DSMB는 심각한 안전성 문제와 효능이 없다고 판단될 때 임상을 중단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나리아바이오 측은 아직 포기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카나이라바이오는 "DSMB는 면역항암제의 특성상 전체 생존기간에서 유의미한 효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추적 관찰은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유의미한 효능으로 추적관찰 지속이라....
이것은 한줄기의 희망일까요? 아니면 지옥으로 가는 급행열차 티켓일까요?
저런 애매모호한 말들은 투기꾼들이 절대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말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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