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앞서 경제대국인 일본은 1980년에 경제 대호황을 맞이했습니다.
1979년에 발표된 마츠바라 미키의 '한밤중의 도어'(Stay With Me - Miki Matsubara)만 들어봐도 일본 경제가 얼마나 좋았고, 그 시대가 얼마나 활기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도쿄를 팔면 미국을 살 수 있다'라는 농담도 나왔으니까요.
그야말로 일본의 전성기이자 명불허전 낭만이 넘쳤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거품으로 가득 찼던 버블경제가 끝나면서 일본은 저성장에 갇히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자산들은 바닥으로 내려꽂아 버립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30년간 이어졌고, 우리는 이를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의 증시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특히 연초부터 아시아 한·중·일 중에서 유독 일본 증시만 약진하고 있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 증시가 상승하는 이유는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큰 이유가 되지 못합니다.
일본은 엔화가 평가절하되어 꾸준히 실적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일본 증시가 외국인들의 맛집으로 소문났기 때문입니다.
앞서 워렌버핏이 일본 종합상사를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의 우량 기업이 투자가 이어지면서 니케이225지수는 올해 들어 3만5000선을 돌파하며 버블 경제 시절이었던 1900년 2월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 투자금이 크게 몰리면서 도쿄증권거래소 시가 총액은 3년 반 만에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시총을 제치고 아시아 1위를 탈환했습니다.
이렇게 일본이 30년의 설움을 딛고, 지옥에서 돌아오자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직 완벽한 반등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의 주요국들이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긴축에 나설 때도 일본은 계속 제로금리를 유지했습니다.
이에 엔화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슈퍼 엔저'현상으로 일본의 수출 기업들이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연준(연방준비제도,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이러한 엔저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일본에서도 물가가 조금씩 오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에, 일본의 중앙은행인 BOJ 역시 계속해서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현재 일본 증시는 외국인들이 언제 던지고 도망가는지에 대한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우리 코스피형님은 뭐가 또 불편하셔서 삐지셨을까?
억까도 이런 억까가 없네...............
진짜 코리아 디스카운트 폼 미쳤다.
그만좀 떨어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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