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레딧은 올해 3월 IPO(기업공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형소셜미디어 기업의 상장은 지난 2019년 핀터레스트 이후 처음이기에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게임스톱, AMC 같은 '밈'주식 열풍을 이끌었던 월스트리트벳이 레딧의 한 게시판입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레딧이 얼마나 인기 있는 플랫폼인지 알 수 있습니다.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은 하루 방문자 7000만 명, 트래픽 점유율은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 중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높은 트래픽과 꾸준한 이용자들로 인해 레딧은 2021년 IPO를 추진하면서, 약 100억달러(13조 41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최대 150억 달러(약 20조 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레딧의 몸값이 너무 고평가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레딧의 주요 수익원은 광고입니다.
높은 시장점유율로 광고수익은 꾸준히 늘어가고 있지만, 광고 외에는 다른 수익원이 없어 사업에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레딧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액세스에 대한 유료화 정책을 발표했으나 사용자들의 반발로 서비스를 접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증시 전체가 고평가를 받았던 시기에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어불성설이며, 레딧의 현실적인 기업가치는 45억~48억 달러(6조~ 6조 4000억 원) 수준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레딧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혐오표현입니다.
앞서 레딧은 '표현의 자유'를 중시해오면서 모든 이용자들이 게시글을 보거나,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음란·혐오 콘텐츠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레딧은 게시물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레딧은 이를 뒷받침할 세부정책과 장치들을 마련했으나, 관리구조의 한계로 영어권이 비해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서는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레딧은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꾸준히 비판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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