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위기의 중심에 있는 '헝다'가 홍콩법원에게 청산명령을 받았습니다.
앞서 헝다는 대출을 통해 땅을 사고, 그 위에 건물을 지어 비싸게 매각하여 막대한 이득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다시 투자를 받아 전기차와 음료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빚더미는 점점 커져갔고, 결국 갚을 수 없는 상황에 빠졌습니다.
이에 헝다는 디폴트(역외채권채무불이행)를 시작으로 주택 건설 중단, 프로젝트 폐지,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중국 부동산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참고로 헝다의 총부채는 2조3900억위안(약 443조원·약 3270억달러)으로 천문학적인 금액에 달합니다.
이에 채권자들은 헝다를 청산하여 남은 자금이라도 챙기기 위해 홍콩법원에 청산을 해달라고 간곡히 청한 것입니다.
그리고 홍콩법원은 채권자들의 청원을 승인하여 헝다에게 청산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참고로 청산인(청산 공고가 끝나는 시점까지 대표이사)은 알바레즈앤마살 전무이사인 에디 미들턴과 티파니 웡이라고 합니다.
알바레즈앤마살이라는 컨설팅 회사는 과거 리먼브러더스의 회생 및 청산 작업을 맡은 바 있으며, 티파니 웡은 홍콩에 있는 헝다그룹을 압류한 채권자그룹 관리인을 맡은 적이 있습니다.
임시 청산인이 정해진 만큼 헝다 경영권을 인수하여 부채 구조조정 협상과 자산 통제 등의 문제를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청산에 대해서는 홍콩법원이 청산 명령을 내렸지만, 중국법원이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습니다.
헝다의 대부분 부동산 사업은 중국 본토에서 운영하고 있어 본토 법원의 별도 허가 없이는 자산을 압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국 법원의 판단에 따라 헝다 사태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헝다가 홍콩법원에게 청산명령을 받은 가운데, 이에 대한 역풍이 우리에게도 불고 있습니다.
바로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홍콩ELS'입니다.
헝다가 청산 조치에 들어감에 따라 홍콩 증시에 충격파가 전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홍콩ELS도 충격의 여파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죠.
안 그래도 홍콩ELS는 올해 상반기(1분기 3조9000억 원·2분기 6조3000억 원)에 만기(3년)가 도래합니다.
많은 투자자분들이 원금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만약 지금의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홍콩ELS의 손실규모는 5조∼6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홍콩ELS 투자자분들이 이걸 읽으신다면 분노를 금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 한 시중은행에서 상품 선정 업무 담당 직원이 2021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다수의 증권사로부터 15차례 골프 접대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캐디 비용을 제외한 골프비용은 증권사들이 모두 부담했다고 합니다.
해당 은행은 해당 직원이 징계를 받았지만, ELS 상품 선정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차리라 술 먹고 음주운전 안했다고 이야기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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