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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새로운 앱스토어 정책, 알고보니 기업들에게 삥뜯기?

대주주 산타 2024. 2. 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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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결제가 발생할 경우 15~30%에 달하는 수수료를 부과했습니다. 

 

진짜 가만히 있어도 돈다발이 굴러들어오는 소리가 들리죠?

 

그런데 이를 참다못한 게임 ‘포트나이트’ 운영사인 에픽게임즈가 앱스토어를 우회하여 자체적으로 결제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포트나이트' 앱이 앱스토어에 퇴출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에 에픽게임즈는 애플의 앱스토어 규정은 선을 넘었다며 반독점 위반으로, 애플에게 소송을 걸었습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에픽게임즈의 주장을 옹호하면서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당시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거대 언론 역시 "구독 서비스 매출의 30%를 가져가는 것은 지나치다"며 애플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에픽게임즈의 퇴출은 자신들이 자초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지속되는 공격으로 결국 GG를 치고 맙니다.

 

이에 애플은 앱스토어 정책을 대대적으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애플은 결제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17%로 낮추고, 개발자가 기존 인앱결제(애플 자체 결제시스템) 외 대체결제를 도입하도록 허용했는데 이는 오는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수수료가 낮춰졌지만 앱 개발사들은 별로 기쁘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 이유는 애플의 변경된 정책이 뭔가 이상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핵심 기술 수수료(Core Technology Fee)’입니다. 

 

핵심 기술 수수료는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배포되는 앱뿐만 아니라, 제3자 앱스토어로 배포되는 앱에도 부과되는 수수료입니다.

 

그리고 100만회 이상 다운로드된 앱에 한해 앱이 다운로드될 때마다 개발사는 애플에 0.5유로(725원)를 내야 한다고 합니다. 

 

많은 앱스토어의 이용자들이 무료로 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소수의 이용자만 이용하는 앱에서 결제가 발생한다면 결국 앱 개발사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앱 개발사들은 결제액에 따라서 수수료가 부과되는 기존 시스템과 달리, 이용자가 결제 없이 앱을 다운로드만 해도 돈을 내야 한다면 결국 애플은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가져갈 것이라고 화를 내고 있습니다.

 

앱스토어의 해당 정책이 논란이 되자, EU는 "필요한 경우 애플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애플은 다시 정책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아마 최근 중국 경제가 부진함을 보이면서 아이폰의 실적이 줄어들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애플이 다른 곳에서 한 몫 단단히 챙기려고 이런 정책을 내놓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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