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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이소 창업자 별세, 야노 히로타케는 누구인가?

대주주 산타 2024. 2. 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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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0엔숍의 대명사인 다이소의 창업자 '야노 히로타케' 전 회장이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일본 다이소를 창업한 야노 히로타케가 누군인지 찾아보다가 생각보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는 1943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났는데, 일본이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 일본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후 일본의 주오대학 이공학부의 토목공학과를 졸업했고, 젊은 시절 권투에 심취해 1964년 열린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예비선수로 뽑히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는 결혼을 했고 처가의 방어양식업을 물려받았다고 합니다.

또 데릴사위로 들어갔기에 성은 야노로 바꾸고 본명 '구리하라 고로'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사업은 3년 만에 부도가 났고, 이에 700만엔이라는 빚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를 갚을 능력이 없었던 야노 히로타케는 형제들에게 빚을 떠넘기고 도쿄로 야반도주를 했다고 합니다.

 

도쿄로 막상 올라왔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9번이나 직장을 옮겨다녔고, 하는 사업마다 실패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972년 생활용품을 트럭에 싣고 다니며 파는 ‘야노상점’을 차렸다고 합니다. 

이것이 '일본 다이소'의 전신입니다. 

 

야노상점은 도산했거나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의 재고상품을 싸게 사서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싼값에 다시 팔는 박리다매를 사업의 아이템으로 삼았습니다.

 

처음에는 100엔에 팔지 않았으나, 손님이 몰려서 일은 바빠졌고 가격표를 일일이 구별해서 붙이기 어려워졌고 그냥 100엔 균일가로 판매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00엔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면서 돈 냄새를 맡았던 그는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70년대 석유 파동 때 다른 업체들이 영업을 중단할 때도 버텼던 그는 1977년 다이소 산업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플라자 합의를 맺은 일본은 버블이 사라지면서 경제가 골로가기 시작했는데, 경기가 장기불황 국면에 빠지자 일본의 소비자들은 비싼 상품 대신 저렴하고 실속 있는 상품을 찾으면서 다이소는 압도적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다이소는 2001년 대만에 진출하고, 한국 다이소에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 기준 다이소는 일본에서 약 3300개 점포, 해외 26개국에 약 2000개 점포를 운영하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야노 히로타케는 2017년까지 직접 다이소를 경영하다가 2018년 3월 부사장이었던 차남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넘기고 경영에서 물러났으며, 불과 며칠 전 별세하였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에 있는 한국 다이소는 100% 한국 기업입니다.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12월 12일 2대 주주인 일본 다이소산교(대창산업)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습니다. 

 

지분 인수 금액은 5000억원이며, “한국 토종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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