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리포트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주가가 10% 급락한 부킹홀딩스

대주주 산타 2024. 2. 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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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홀딩스는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OTA)로 아고다, 호텔스컴바인, 아고다, Priceline, 부킹닷컴 등을 자회사로 둔 거대 기업입니다.

 

코로나19가 끝나고 부킹홀딩스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부킹홀딩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1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 4분기 매출은 48억달러로 약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리고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2달러(약 4만2500원)로 시장 전망치 29.86달러(약 3만9600원)보다 7.17% 상회하였습니다.

 

이처럼 괄목한 실적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부킹홀딩스의 주가는 10% 급락했습니다.

 

아마 스페인 규제 당국에게 벌금을 내야되는 악재의 여파로 보입니다.

 

'벌금이라고 해봤자 얼마나 된다고...'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부킹홀딩스가 스페인에게 명령 받은 벌금은 한화 7000억원입니다.

 

벌금이 부과된 내용은 간단합니다.

 

부킹홀딩스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여 스페인 내에 있는 호텔 가격이 부킹닷컴보다 저렴한 가격에 못 내도록 압박한 것이죠.

아고다 또는 부킹닷컴, 호텔스컴바인을 써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저렴한 가격을 필두로 고객들을 확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킹홀딩스가 최저가로 내놓은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객실이 나온다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를 염두에 둔 부킹홀딩스가 호텔들을 압박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본 스페인이 부킹홀딩스에게 7천억이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벌금을 때린 것이고요.

 

한편 부킹홀딩스의 주가 급락을 두고 전문가들은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부킹홀딩스의 1분기 객실 성장률은 4~6%에 달하며, 봄과 여름이 찾아오면 여행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므로 성장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스페인 규제 당국이 부과한 벌금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에 벌금의 규모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으며, 부킹홀딩스가 항소할 준비도 하고 있기에 장기적으로 주가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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