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전체 편의점 매출은 백화점 매출과 맞먹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백화점과 편의점 업계의 매출이 비슷했던 이유는 명품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백화점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편의점은 간편식을 포함하여, 위스키, 1인구 가구를 위한 소형화 제품들을 중심으로 MZ세대의 트렌드에 맞춰 공격적인 투자를 강행하면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편의점 업계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기업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내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GS리테일의 'GS25'와 BGF리테일의 'CU'가 있습니다.
GS25와 CU의 매출을 살펴보면, 두 기업 모두 빠르게 늘어나면서 그 격차는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GS의 매출은 지난 상반기 3조9585억원을 기록했고, CU는 같은 기간 3조920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두 기업의 매출 격차는 고작 383억원입니다.
그리고 2023년을 기준으로는 각각 8조2457억원, 8조1948억원을 기록하며 509억원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에 지난 2023년까지 GS25가 매출 1위를 차지하며 계속해서 왕권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여태까지 GS25가 CU를 이겨왔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CU가 GS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죠.
편의점의 특성상 '규모의 경제', 즉 매장이 많을 수록 매출이 좋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CU는 계속해서 매장을 늘려왔고 어느덧 GS25를 넘어서며 국내 매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습니다.
또 최근 브랜드 펴안 역시 CU가 1위를 차지하며 GS를 이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2024년에는 CU가 GS25를 이길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두 기업의 기싸움은 해외시장으로 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CU는 해외점포 수가 510개 달하며, GS25는 518개 입니다. 특히 CU는 몽골과 말레이시아를 중점으로, GS25는 베트남과 몽골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몽골, 말레이시아, 베트남 모두 한국의 문화에 비교적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 GS25와 CU의 새로운 전쟁터가 될 전망입니다.
국내뿐만 해외에서도 두 기업이 맞붙으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여기에 후발주자인 세븐일레븐, 이마트24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편의점 업계의 싸움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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