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무료', 배달업계 기강을 잡으려하는 쿠팡이츠

 

현재 배달업계는 폭풍전야와도 같습니다. 

 

바로 '쿠팡이츠'가 쿠팡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카드를 꺼냈기 때문입니다.

 

오는 26일부터 무료 배달 서비스가 시작되며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이 없는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별도의 쿠폰이나 할인과 중복 사용도 가능해 음식가격 할인 혜택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단 배달비 무료에 대해서 소비자들은 환호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배달앱들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배달비가 점점 더 높게 올라가기 시작했고, 이에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느 한 중국집 사장님이 "언제부터 중국집이 배달비를 받았냐"라고 리뷰를 달자, "사이다 발언이다"라고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배달비는 소비자들이 음식 주문을 망설이게 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배달비 무료'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배달앱 시장에는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배달의민족은 배달앱 시장 점유율 65%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사업자입니다.

이어 요기요가 18%, 쿠팡이츠가 1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갑작스럽게 내놓은 정책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쿠팡이츠로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쿠팡의 와우회원 멤버쉽을 가입하면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새벽배송 뿐 아니라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 서비스를 한번에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무료 배달비'까지 합쳐진다면,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은 쿠팡의 유니버스에 당해낼 수가 없는 것이죠.

 

특히 요기요와 배달의 민족은 최근 앱 이용자 수가 감소하면서 출혈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상대는 1조원의 적자 속에서도 살아남아 흑자를 기록한 쿠팡입니다.

아무리 배달앱에서 날고 긴다고 하더라도 새우가 고래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이에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제치고 단숨에 시장2위에 오르고, 더 나아가서는 배달의민족을 위협할 사업자가 될 것으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쿠팡이츠가 배달비를 무료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점주 부담 배달 수수료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배달앱들이 배달비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수수료 부담을 증가시키고 배달비에 대한 업주의 가격결정권을 박탈하는 요금제를 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배달앱 이용 시 판매가격을 직접 결정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플랫폼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상황에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근본적인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