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에 위치한 공연장에서 무장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이 벌어졌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테러범들은 산책을 하듯이 걸어다니며, 사람들을 향해 총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테러로 인해 최소한 62명이 숨지고 145명 이상이 다쳤으며, 사망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테러범들은 총격에서 멈추지 않고 공연장에 불을 질렀고, 공연장은 대형 화재로 인해 지붕이 무너졌다고 합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총격 사건이 "피비린내 나는 테러 공격"이라며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 공동체는 이 끔찍한 범죄를 규탄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당국은 이번 테러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배후에 있다면 보복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몇 년 동안 전쟁을 이어오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가 테러를 진행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정작 테러를 가한 곳은 뜻밖의 단체였습니다.
바로 IS입니다.
IS(이슬람국가)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으로 세계 각지에서 무수히 많은 테러를 일으킨 것으로 유명합니다.
IS 측은 해당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으며, 왜 테러를 일으켰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앞서 이번 달 초 러시아 보안 당국이 IS의 한 조직이 모스크바의 유대교 학당을 공격하는 것을 저지한 적이 있고, 분리주의 운동이 벌어지는 캅카스 지역의 인구셰티아에서 6명의 이슬람국가 조직원들을 사살한 것에 대한 보복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은 지난 3월 7일 테러에 대한 경고를 러시아에게 전했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이 미국 시민들에게 모스크바의 공연장을 피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고 합니다.
경보는 “대사관은 극단주의자들이 모스크바에서 공연장을 포함한 대형 집회를 공격하려는 임박한 계획이 있다는 보고를 주시하고 있고, 미국 시민들은 향후 48시간 동안 대형 집회를 피하라는 권고를 받아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푸틴은 미국의 경고는 “명백한 협박 같고,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불안정시키려는 의도”를 닮은 “도발적인” 성명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은 지난 18일 대선에서 승리하여 5선 집권에 들어갔는데, 이번 테러로 인해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거나 지지율이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경제 이슈·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샤오미의 전기차 'SU7',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까? (0) | 2024.03.26 |
---|---|
대구 명물 '뭉티기', 대구 도축장 폐쇄로 먹기 힘들어지나? (1) | 2024.03.25 |
재무제표 감사 '의견거절'을 받은 태영건설 (2) | 2024.03.22 |
에르메스는 왜 소송을 당했을까? (0) | 2024.03.21 |
'배달비 무료', 배달업계 기강을 잡으려하는 쿠팡이츠 (1) | 2024.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