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제너럴 일렉트릭)는 전구를 만든 '토머스 에디슨'이 설립한 전기조명 회사입니다.
과거 제너럴 일렉트릭는 말 그대로 대기업들의 대기업이었습니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에는 가전제품부터 CT, MRI, PET, 초음파 등의 의료기기, 자동차 엔진, 심지어는 철도차량과 군함의 가스터빈, 원자로, 비행기엔진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GE가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전기 또는 기름이 필요한 사업에 GE가 항상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GE는 21세기에 들어오면서 갑작스러운 위기를 맞게 됩니다.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잭웰치가 GE를 진두지휘할땐, 시절 매출이 5배 이상 오르고 주가는 3000%상승했었습니다.
하지만 웰치의 후임인 제프리 이멜트가 경영을 시작하면서 GE는 부진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몇개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2015년 친환경 에너지로 점차 전환되는 시기에 화석 연료용 발전기를 생산하는 프랑스 알스톰을 95억달러에 인수한 것입니다.
당시 GE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2013년 미국의 3대 방송국 중 하나인 NBC의 지분 49%를 컴캐스트에 매각하고, 2016년에는 백색가전 사업을 중국 하이얼에 매각한 것도 여러 사례중 하나입니다.
가장 큰 충격이었던 것은 2017년 회사가 설립되면서 120년넘게 이어져 온 '전구' 사업 부문을 매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2018년에는 111년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구성 종목에서 퇴출되는 불명예스러운 일도 있었습니다.
이후 경영 악화를 버티지 못한 GE는 결국 2021년 11월 들어 2024년까지 회사를 항공·헬스케어·에너지 등으로 분사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로서 에너지 사업인 GE버노바, 항공사업인 GE에어로스페이스, GE헬스케어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계속된 악재로 인해 GE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강조되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오히려 반대로 움직이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4월 2일 한차례 주가가 폭락하는 일이 있었지만, 기업을 쪼개서 분사한 후 의외로 실적이 좋게 나오면서 주가는 다시 반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GE버노바 같은 경우 탈탄소화 수혜주로 자리매김했는데, 재생가능에너지 발전 설비가 확대되는 것뿐만 아니라 전력망 현대화가 수반되면서 GE버노바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해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 항공 사업 부문인 GE에어로스페이스는 매출 81억 달러와 영업이익 15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의 전망치보다는 낮은 실적이지만, GE가 항공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 큰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GE는 올해 전체 항공 부문(GE에어로스페이스) 영업이익 전망치를 지난달 예상했던 60억~65억 달러에서 이날 62억~66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GE는 매출액이 16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8%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의 전망치($153억)보다 4.6%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 1주당 순이익(EPS)는 $0.82로 전년 대비 203% 급증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0.65보다 26.1%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처럼 GE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자, 주가는 8% 증가하면서 장을 마감하였습니다.
한편 쓰러져 가던 GE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세계를 군림하던 GE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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