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 된 기업으로,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LIBS는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으로 양극과 음극이 섞이지 않도록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SK아이테크놀로지는 어제 장을 마감하고 1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진짜 주주들 억장 무너지는 소리가 여기까지들릴 정도입니다.
SKIET의 지난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손실은 6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17억원과 비교하여 적자전환했습니다.
그리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462억원, 매출총이익률은 -73%, 영업이익률은 -146%을 기록했습니다.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전방사업인 전기차 업계가 흔들리고, 이에 배터리 산업 역시 부진함을 겪으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판매 비중의 73%가량을 차지하는 전기차(EV)용 분리막 판매가 주요 고객사 보유재고 조정으로 급감했고, 가동률 감소에 따른 비가동손실 증가 영향이 컸습니다.
이렇게 실적이 크게 꺾이자, 주가는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SKIET는 전날 종가(63,600원)에 비해 7%하락한 58,9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실적이 박살나고 주가가 하락한 것 때문에 기업을 향한 주주들의 분노는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증권사들은 불난집에 부채질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여전히 80% 이상의 매출을 캡티브 고객사로부터 의존하고 있기에 상반기 펜더멘탈 악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추었습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부진한 전방 수요로 폴란드 Ph2 공장 가동 시점이 올 하반기에서 내년 초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측이 Ph3, 4의 가동 시점도 유동적으로 조정할 계획인 만큼 내년 이후 실적도 하향한다" 밝혔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방 주요 고객사의 수요 부진과 상대적으로 뒤 늦은 분리막 재고조정이 진행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1·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2·4분기도 전분기 대비 출하량은 회복되겠지만, 고정비를 유의미하게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의 회복은 아니라고 판단해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낮추었습니다.
현재 SKIET에 대한 종목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는 9곳에 이르는데, 여기서 7곳이 목표주가를 하향시켰습니다.
그리고 9곳중 3곳은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시켰습니다.
주주의 입장에서 증권사들이 이렇게 한번에 목표주가를 낮추거나 매도 리포트를 내놓으면 정말 싸대기가 마려울 정도의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저도 한때 SKIET를 15만원에 매수한 적이 있기에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손절했지만, 주가가 올라가서 주주분들이 건승하시기를 바래봅니다.
'기업 분석·리포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만에 주가가 200% 이상 폭등한 사이톰엑스 테라퓨릭스(CTMX) (0) | 2024.05.02 |
---|---|
실적 부진에 주가가 11% 하락한 스타벅스 (1) | 2024.05.01 |
중동 전쟁 리스크 완화에 하락하는 국제유가, 석유주 (0) | 2024.04.30 |
알츠하이머 치료제 때문에 주가가 60% 폭락한 아노비스바이오(ANVS) (0) | 2024.04.30 |
중국 FSD 기대감에 급등하는 테슬라 (0) | 2024.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