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리포트

파산의 우려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한 카바나

대주주 산타 2024. 5. 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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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나'(Carvana)는 미국의 온라인 중고차 업체로, 자판기를 통해 중고차를 판매하는 독특한 사업방식을 보이는 기업입니다.

 

사업 아이템이 독특한 덕분인지 카바나는 지난 2016년 매출3억6500만 달러에서, 약 4년이 지난 2020년에 55억 8700억 달러를 기록할만큼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소비자들은 지갑을 굳게 닫으며 실적은 급락하기 시작했고 이에 주가 역시 지속적인 하락을 보였습니다. 

 

 

주가 추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때 $360에 달했던 카바나의 주가는 $3선까지 빠졌습니다.

 

제가 당시에 3달러 선에서 카바나를 매수했었기에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데, 이때 카바나는 불안정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고금리로 인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통한 수익이 급감하면서 위기에 빠졌습니다.

 

실제로 월가에선 카바나의 파산이 거의 확실시하다시피 보고 목표주가를 9달러에서 1달러로 잡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목표주가가 1달러를 잡는 동시에 카바나의 주가는 말 그대로 대폭락했었습니다.)

 

이렇게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불과 1년채 안되는 시간동안 카바나의 시가총액이 79조원에서 9200억원으로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은 패닉에 걸렸습니다.

이때 패닉셀이 더 많은 매도를 끌어오며 주가는 진짜 매일매일 빠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랬던 카바나는 현재 11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고작 3~4달러에 불과했던 주가가 1년 반에 걸쳐 3000% 가량 상승한 것이죠.

 

이처럼 카바나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파산의 우려를 뒤로 하고, 실적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바나의 이번 1분기 매출액은 30억6000만 달러인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한 값입니다.

 

또 월가가 예상한 26억7000만달러를 상회한 수치입니다.

 

그리고 카바나가 1분기 동안 판매한 중고차는 9만1878대로 1년 전보다 16% 급증했습니다.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는 2억8600만 달러, 주당 1.51달러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 1분기에는 49만 달러, 주당 0.23달러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하였습니다.

 

월가에서는 카바나의 EPS(주당순이익)을 0.67달러 손실을 예상했는데, 이를 부숴버린 것입니다.

 

이외에도 이자, 세금, 감가상각 등을 차감하기 전 순익인 EBITDA가 1년 전 2400만 달러 손실에서 이번에는 2억35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파산의 우려로 오늘 내일 하던 기업이 지옥에서 살아돌아와 엄청난 주가 상승과 더불어 호실적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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