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시사

수천억 손실을 눈 앞에 둔 하나증권

대주주 산타 2023. 8. 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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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9년 하나증권은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AGC에쿼티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내놓은 매물 더스퀘어를 1조 3000억 원을 투자하여 인수했습니다.

참고로 더스퀘어는 프랑크푸르트 고속철도역 위에 지은 14만㎡ 규모 복합상업시설이며 철로 위를 덮은 듯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그 길이만 660m에 달하는 랜드마크 건축물입니다.

 

유럽 대표 허브 공항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과 연결되어 있기에 당시 매물로 나왔을 때, 다수 국내 금융투자회사는 물론 글로벌 국부펀드들과 투자은행이 인수 경쟁에 뛰어들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하나증권이 인수한 더스퀘어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더스퀘어 빌딩을 사들인 뒤, 주요 공제회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재매각을 시도했지만 전량 미매각이 났습니다.

 

이렇게 재판매(셀다운)에 실패한 상황에 최근 글로벌 신용분석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더스퀘어의 자산가치는 5억 7000만 유로(약 8112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1조3000억을 주고 샀는데, 현재 가치는 8100억원이라는 뜻이죠.

네.. 5천억이 증발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진짜 있었다가 없어진 것이죠.

 

참고로 이는 하나증권이 매입한 가격보다 40%가량 낮은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증권은 더스퀘어를 인수하기 위해 자금을 끌어올때, 하나대체자산운용·DS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를 통해 2700억 원을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약 7700억 원은 현지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아 인수 자금을 충당했습니다.

 

만약 펀드 만기가 돌아오는 내년 11월 전까지 빌딩 가격이 회복되지 않으면 하나증권은 펀드에 투입한 자기자본을 대부분 잃게 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현재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 부담까지 커져 건물 신탁 만기일인 2026년 말에 대출금을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통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면 담보인정비율(LTV)이 오르게 됩니다.

 

그럼 현지금융기관(채권자)에서 대출 상환 압박을 놓습니다.

 

그러면 하나증권(채무자)의 입장에서는 빠르게 갚아야 하는 상황에 빠집니다.

 

만약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디폴트가 발생하고 경매까지 가 손실이 수천억 원대로 급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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