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우리은행은 차장급 직원이 2012~2018년까지 약 6년에 걸쳐 기업매각관련 보유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이때 횡령 액수는 약 700억원에 이릅니다.
그런데 약 2년이 지난 현재 경상남도 김해 지점에서 100억원 상당의 고객 대출금이 횡령되는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습니다.
우리은행에서 재직중인 대리 A는 올 초부터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후 해외 선물 등에 투자했다고 합니다.
횡령한 금액은 100억원이며, 투자 손실은 이미 6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우리은행은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대리A의 횡령 사실을 파악했고, A는 어제(10일) 경찰에 자수한 상황입니다.
우리은행은 상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횡령금을 회수하기 위해 특별검사팀을 해당 지점에 급파했으며, 향후 감사와 함께 구상권 청구와 내부통제 프로세스 점검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금융권에서 횡령 문제가 계속 터지면서 과연 은행의 보안시스템이 적절한가에 대한 문제가 계속해서 대두되고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은행을 두고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 '잠시 지옥가면 부자된다', 천하제일 횡령대회'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어느정도 일리는 있어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 5년간 83건이 발생했으며, 평균 16.6건으로 매년 꾸준하게 횡령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횡령 사건이 터지더라도 자금을 다시 회수한 액수는 극히 일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금융범죄에 대한 형량도 상당히 관대한 편이기에 감옥에서 몇년만 보내다오면 벼락부자가 된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당연히 금융범죄에 대한 형량이 강해져야하지만 당장 폐쇄적인 영업방식, 은행 내부안전장치, 내부처벌로 쉬쉬하는 은행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횡령 문제는 끝없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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