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과금 모델, 슈퍼계정 의혹으로 긴 암흑기를 맞이하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일명 ‘프로젝트 BSS’이라고 불리던 게임 '호연'을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호연이라는 게임명은 게임 내 주인공 유설의 가문인 호연문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합니다.
해당 게임은 실시간 필드 전투와 턴제 덱 전투 모드를 결합한 ‘스위칭 RPG’인데, 그동안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일환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추구해오던 '리니지'스러운 이미지를 버리고, 카툰렌더링 형식의 서브컬쳐풍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호연은 현재 엔씨의 간판격 지적재산권(IP) 3종(블레이드 앤 소울, 리니지, 아이온) 중 하나인 ‘블레이드 앤 소울’을 활용해서 만든 작품인데, 그나마 엔씨의 IP중 가장 무난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블레이드앤소울이기에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괜찮은 편입니다.
실제로 리니지의 경우, 단연 국내 최고의 과금 게임이라고 할 수 있기에 인식이 상당히 좋지 않은 편입니다.
아이온은 리니지만큼 악명이 높지 않지만, 그래도 근본은 리니와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레이드 앤 소울은 '무협RPG'라는 이미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물론 중요한 것은 블레이드 앤 소울2를 출시하면서, 제대로 삽질을 하였고 이에 엔씨가 본격적으로 몰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리니지와 아이온보다는 평가가 그나마 조금이라도 괜찮은 편이기에 새로운 간판 IP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호연이 리니지 M과 구조적 측면에서 유사한 데다 자동사냥(Auto Hunt) 기능까지 붙어 있다는 점은 큰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명확한 유저 타겟층을 알 수 없기에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최악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엔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M&A 후보군을 검토해왔는데, 올해 안에 M&A를 성사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주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엔씨의 실적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7798억원, 1373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31%, 75% 가량 감소했습니다.
올해 1분기의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7%, 68% 줄어들면서 반등에 실패했습니다.
이에 인수합병을 통해 게임의 퍼블리싱권(IP) 확보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쟁취하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더 이상 게임을 개발할 능력이 없으니, 인수합병을 선택하는 것이다', '새로운 IP를 확보하여 또 다른 리니지를 만들려고?', 'M&A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 분석·리포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00억원 수주 계약 해지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는 하나기술 (0) | 2024.06.24 |
---|---|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 주목되는 장마 관련주는? (0) | 2024.06.16 |
공정위에 1400억원 과징금을 맞은 쿠팡, 로켓배송 중단 사태까지 발생할까? (0) | 2024.06.14 |
10대 1의 액면분할을 실시하는 브로드컴 (0) | 2024.06.13 |
관심이 쏠리는 '애플 인텔리전스', 미소짓는 LG이노텍·비에이치·하이비젼시스템 (0) | 2024.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