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배민)이 중개수수료를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배민은 다음달부터 ‘배민1 플러스’ 서비스에 가입한 입점업체에 주문 한 건당 9.8%의 수수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는 기존 중개수수료 6.8%에서 약 44.1%인상된 수치입니다.
수수료가 상승되면 당연히 입점업체의 이익은 줄어들게 됩니다.
예를 들면 서울 매장에 배민1플러스로 3만원짜리 보쌈 주문이 들어오면 수수료율이 6.8%일 때는 2040원의 수수료가 부과됐었습니다.
여기에 3200원의 업주 부담 배달비, 최대 3%의 결제정산이용료와 부가세 10%까지 더해지면 총 6754원이 빠져나가게 되죠.
그런데 다음 달부터는 같은 메뉴에 대해 중개수수료 2940원이 붙고, 부가세 포함 총 7414원의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중개수수료로 인해 자영업자의 수익이 줄고, 배민의 배달 중개 수수료 인상으로 물가가 상승할 우려가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배민은 당근책으로 배민1플러스 중개수수료율을 인상하는 대신 고정 배달비를 낮추고, 포장 중개수수료(6.8%)를 내년 3월까지 50% 할인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고정부담 배달비는 2500~3300원으로 책정됐는데 1900~2900원으로 인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배달 주문 수가 가장 많은 서울 지역에서는 업주 부담 배달비를 기존 3200원에서 2900원으로 300원정도 내린다고 합니다.
또 경남·경북 일부 지역은 2800원에서 1900원으로 900원 떨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입점업체의 입장에선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배민을 사용하지 않으면 매출이 줄어들고, 사용하더라도 수수료 때문에 결국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죠.
또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65%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배민이 선심 쓰듯이 몇백원을 할인해 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배민이 중개수수료를 인상한 배경에는 독일 모기업 DH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2019년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즈(이하 DH)는 배민의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지난해 배민은 영업이익을 7000억원이나 벌어들였는데, 여기서 4000억원을 DH에 배당하였습니다.
최근 DH는 EU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6000억원을 부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중개 수수료를 인상하여 벌금을 내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배민의 이러한 행태가 장기적인 경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보인다며 배달 시장을 무너뜨리는 형국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경제 이슈·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이번에는 해산물로 바가지 논란 (0) | 2024.07.13 |
---|---|
이스타항공 기내서 보조배터리 화재 (1) | 2024.07.12 |
다가오는 9월에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까? (0) | 2024.07.11 |
공채 40대 배우, 음주운전 신고에 폭설과 욕설을 했다? (0) | 2024.07.10 |
연체의 늪에 빠져 부실 논란에 빠진 지방은행들 (0) | 2024.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