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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는 남해 마늘

대주주 산타 2024. 7. 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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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마늘은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식품입니다.

 

남해지역은 겨울이 따뜻하고 여름이 서늘한 해양성 기후이기에 마늘의 생육에 적합합니다.

 

참고로 남해에는 언제부터 마늘이 재배되었는지 기록으로 남아있지는 않으나,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보낸 선남선녀가 남해에서 생활하면서 돌에 새겼다는 전설이 담긴 <서불과차>가 있는 만큼 마늘에 대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남해 마늘 생산량이 빠르게 급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인구 고령화와 청년층들의 지방 탈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늘 농사는 기비(基肥·파종 전 주는 거름)하고, 파종하고, 겨울철 보온을 위해 비닐로 씌우고(피복), 틈틈이 풀 뽑아야하며, 약을 치고, 수확 뒤에는 볕에 말려 선별하는 등 과정이 상당히 복잡합니다.

 

이런 일들을 허리가 아픈 어르신들이 모두 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게다가 청년층들이 하나, 둘 씩 지방을 떠나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마늘 농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남해군에 따르면 장수마을인 덕신마을의 마늘 재배 면적은 2004년 1548㏊에서 지난해 490㏊로 줄었다고 합니다.

20년전에 비하면 재배 면적이 28.42% 수준에 불과한 것이죠.

 

마늘 농가 수도 7619농가(2004년)에서 3639농가(2023년)로 반 토막이 나면서 생산량도 2만164t에서 5635t으로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유일하게 증가한 것은 남해 농가의 70세 이상 농민 비율이 18.80%(2000년)에서 40.89%(2020년)로 늘어난 것 뿐입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1980·90년대 최고 4만9000여㏊에 달하기도 했던 ‘전국 노지(露地) 마늘 재배면적’은 올해 2만3291㏊에 그쳤다고 합니다.

 

2000년 4만4941㏊에서 2만1650㏊가 사라졌는데, 이는 마늘 주산지인 경남·경북·충남·전남·제주 지역 현재 재배 면적을 모두 합친 것(1만9697㏊)보다 많다고 합니다.

 

고령화와 일 손이 부족함에 따라 마늘농사 비중이 줄어들고 대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양파나 콜라비, 브로콜리를 심으면서 국내산 마늘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입에 의존하게 되면 외교 문제나 전쟁 등으로 수입량이 확 줄면 국내 가격이 폭등할 우려도 있다는 추측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에게는 마늘은 없어서는 안될 식품이기에 농업의 쇠퇴를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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