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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 '고등어탕'에 이어 이번엔 '오리고기'에 살충제 검출

대주주 산타 2024. 7. 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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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한 마을 식당에서 마을 주민들이 오리고기를 나눠 먹었는데, 심정지와 근육 경직 증세를 보인 60∼70대 여성 3명의 위에서 농약 성분이 확인됐습니다.

 

사건 당일 여성 3명을 포함하여 경로당 회원 41명이 함께 오리고기를 나눠 먹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합석했던 다른 여성 한 명도 봉화군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해 이날 오전 10시 14분께 안동병원 응급실에 이송됐다고 합니다.

 

많은 이들이 함께 나눠먹은 만큼 피해 규모는 더 커질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피해자 모두 공통된 초기 증상으로 마비와 침 흘림과 근육 경직을 보였는데, 이는 모두 살충제 성분인 유기인제를 먹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참고로 유기인제는 음식에 미량으로 섞인 수준으로는 검출될 수 없는 성분이기에, 정황상 약물 섭취가 확정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누군가 고의적으로 음식에 이를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유기인제 외에도 '엔도설판'이라 불리는 유기염소계 약물도 파악됐는데, 해당 약물은 해독제가 없어서 몸에서 자연히 분해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이러한 살충제 테러는 과거에도 계속되어 왔습니다. 

 

지난 2015년 7월14일 초복 때에는 경북 상주 한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7명 중 6명이 냉장고에 든 사이다를 나눠마셨다가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범인은 당시 유일하게 사이다를 마시지 않은 박모(91)씨로, 그는 현재 국내 최고령 무기수로 복역 중 입니다.

 

 

또 2018년 4월 경북 포항에선 당시 주민들이 함께 먹으려고 끓여 놓은 고등어탕에 저독성 농약 150㎖가량이 발견됐었습니다.

 

농약을 넣은 범인은 전직 부녀회장으로, 신임 회장 등이 자신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 등 상황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2016년 3월 경북 청송군 현동면 한 마을회관에서는 냉장고에 든 소주를 나눠 마신 주민 2명 중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당시 유력 용의자는 같은 달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자신의 축사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용의자와 마을 주민 간 불화가 있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외에도 2012년 ‘함평 독극물 비빔밥 사건’, 2013년 ‘보은 콩나물밥 독극물 사건’ 등이 있는데, 이 사건들은 현재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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