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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의 아픈손가락인 SK넥실리스, 드디어 빛을 볼까?

대주주 산타 2023. 9. 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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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는 리튬이온 이차전지 소재인 전지박 등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2차전지 소재사업, 폴리우레탄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프로필렌옥사이드 제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화학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최근 국내 배터리 업종 자체가 중국에게 점점 밀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SKC는 손자회사로 SK넥실리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럽 전기차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 진입하고 신차 출시가 지연되면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 내 동박 과잉 공급 현상까지 겹치면서 SK넥실리스의 동박 사업은 지지부진해지기 시작했고 이에 수익성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실제로 SK넥실리스의 동박사업은 올해 2분기에만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9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실적이 감소하자, 이동박의 기술을 가진 KCFT(SK넥실리스)의 인수가 오히려 SKC에게 독이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SK넥실리스는 아픈손가락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논란을 한 번에 잠재우듯이 SK넥실리스는 오늘 호재를 발표했습니다. 

 

바로 일본의 인비전AESC와 2조원에 달하는 동박 공급 계약을 맺은 것입니다.

 

참고로 인비전AESC는 일본의 닛산자동차 등이 설립한 배터리 제조사로, 2018년 중국의 인비전그룹이 인수했으나 닛산 등이 여전히 주주로 남아 있습니다.

 

SK넥실리스가 공급하는 동박은 인비전AESC가 운영하는 글로벌 공장에 모두 들어갈 예정이며, 인비전AESC가 필요로 하는 물량의 절반 이상을 SK넥실리스로부터 조달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이에 SK넥실리스가 글로벌 동박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에 올라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SK넥실리스가 인비전AESC에게 동박을 공급하는 기간은 2025년부터 10년 동안입니다.

 

 

 

한편, SK넥실리스는 지난 2월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와 5년간 1조4000억원 규모의 동박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일본 도요타통상(7월), 독일 바르타(8월) 등과도 대규모 동박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SK넥실리스는 연 5만2000t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는 한국 공장(전북 정읍)의 6개 라인을 ‘완전 가동’하고 있는 중입니다.

 

또 공사 막바지인 말레이시아 공장(연산 5만7000t)과 내년 완공 예정인 폴란드 공장(연산 5만7000t)의 공정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SK넥실리스가 1m 이상의 광폭 동박 시장에서 최고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라고 호평받고 있는만큼 드디어 아픈손가락에서 효자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이에 SKC의 주가도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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