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시사

지들 마음대로 1억원이나 쓴 카카오와 동화약품

대주주 산타 2023. 9. 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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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 상장, 갑질, 먹튀, 데이터센터 화재, 팁 이슈 등 심심하면 수시로 논란이 터지는 카카오가 이번에도 새로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기업의 곳간지기라고 할 수 있는 CFO(최고재무책임자)급 임원이 법인카드를 통해 게임아이템을 1억원치나 구매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는 게임을 했길래, 법인카드로 현질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다행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기업가치에 비해 1억원이라는 액수는 현저히 낮은 금액이기에 주가에는 큰 영향이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허나, 카카오가 공분을 사고 있는 이유는 법카로 1억원을 현질한 부사장이 카카오로 받은 징계는 고작 정직3개월 처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는 “해당 내용을 인지한 즉시 당사자를 업무배제 조치한 후, 사내 징계 절차를 진행했다”며 “적정 수위를 넘어선 결제액은 전액 환수했다”고 말했지만, 여론은 너무 가벼운 처벌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에 걸린 카카오 부사장은 2015년 카카오 재무기획실장으로 근무하다가 2018년 자회사인 카카오커머스에서 CFO를 맡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9년에는 카카오게임즈의 CFO로 근무하며 기업공개(IPO)를 이끌었으며, 지난해 2월에 다시 카카오로 넘아와 재무그룹장을 맡았다고 합니다

 

 

한편, 카카오와 비슷한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제약사이며, 까스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입니다.

 

동화약품은 올해 상반기 어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의류를 1억원 이상을 구매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약사가 의류를 1억원이나 구매할 이유와 필요성은 없습니다.

 

동화약품 측은 체육대회 등 사내 행사를 할 때, 필요한 '단체 티셔츠' 구입한 비용이라고 해명했지만, 어떤 기업이 사내 행사를 위해서 듣도 보도 못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1억원이나 구매할 수 있을지 전혀 납득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속 사정을 하나씩 살펴보면 왜 동화약품이 이렇게 자금을 사용했는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화약품이 옷을 구매한 쇼핑몰은 '쿠메'라는 여성의류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그리고 해당 쇼핑몰은 오너 4세인 윤인호 부사장의 아내가 운영하고 있으며, 동화약품의 오너 일가가 최대주주라고 합니다. 정말 소름 돋게 퍼즐이 맞춰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윤인호 동화약품 부사장은 동화약품 지주사인 디더블유피홀딩스 지분 60%를 갖고 있고 이 회사 대표로 있습니다.

 

그리고 윤 부사장이 지배하는 디더블유피홀딩스는 온라인 쇼핑몰 쿠메의 지분을 작년 말 기준, 48.12%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현재 쿠메의 대표인 윤 부사장의 아내가 지난 2021년 3월에 1년 동안 디더블유피홀딩스 감사로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더 말 하지않아도 알 것 같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상장회사의 횡령·배임 관련 공시는 67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건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준입니다.

 

횡령·배임이 발생한다는 것은 기업 내부의 감시기구나 지배구조가 기본적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 얼마나 많은 주주들이 피해를 봐야 할 이러한 행위가 근절될 지.....모르겠습니다.

 

그야말로 정말 폭풍의 K-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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