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리포트

주가가 요동치는 한진칼

대주주 산타 2023. 9. 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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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사이며, 대한항공과 한진의 모회사입니다. 

 

보통 지주사의 주가는 개별기업에 비해 움직임이 없기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어제부터 한진칼의 주가 동향이 청룡열차보다 더 가파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제 한진칼은 장 마감 동시호가때 30억원 정도 되는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26.96%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두고 한진칼의 주주를 비롯한 네티즌들은 단순 주문 실수라는 추측과 ‘네 마녀의 날’의 특성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또는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 변경 영향에 따라, 한진칼이 중형주(시가총액 101~300위)에서 대형주(1~100위)로 이동하는 이슈와 '한진칼을 둘러싼 남매의 난이 다시 발생한 것이다'라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오늘 아침, 장이 열리자마자 한진칼의 주가는 어제의 상승분을 거의 다 반납하였습니다.

 

이처럼 한진칼의 주가가 이틀에 걸쳐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자, 전문가들은 '네 마녀의 날'의 이슈로 주가가 요동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어제 한진칼과 비슷한 기업들이 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엘팜텍(29.43%), 후성(10.49%), 디이엔티(23.42%), 한전기술(10.06%) 등의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들 모두 오늘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주가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이 모두 겹쳐지는 '네마녀의날' 특성상 변동성이 극대화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쏠렸다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직도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기업결합심사의 벽이 너무나 높아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아시아나의 경우 부채가 높은 상황이기에 자금이 계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한진칼은 미국 자회사인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이 보유한 호텔 부동산과 관련 자산 일체(현금·현금성 자산 제외)를 오는 15일 1465억8600만원에 매각한다고 지난 8일 공시했습니다. 

 

사실 한진칼은 이외에도 다른 자산을 매각하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를 늘리기도 했습니다. 

 

조원태 회장은 남매의난에서 승리하여 한진칼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영권 방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카드를 꺼내서 산은을 등에 업으면서 우호세력을 늘렸습니다. 

 

그런데 만약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이 무산된다면 또다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진칼에는 호반건설 11.60%, 팬오션 5.75% LX판토스 3.83%가 단순투자목적으로 지분을 들고 있는데, 그들의 속내를 알 수 없기에 조원태 회장은 혹시나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끌어모은 자금을 이용하여 경영권 방어에 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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