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부의 상징', 일반인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신용카드가 바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의 '블랙카드'입니다.
특히, 아멕스의 블랙카드는 그냥 부자라고 발급이 되지 않으며, 사회적 지위나 영향력 등을 바탕으로 VVIP에 올라야 발급이 가능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현재 아멕스 블랙카드는 전세계 1만 7000여명이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기에는 빌게이츠, 제프베조스, 일론머스크, 베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린제이 로한, 카니예 웨스트, 비욘세, 브리트니 스피어스, 아리아나 그란데 같은 유명인사들도 있습니다.
발급이 어려운만큼 유지하는 것도 어렵다고 합니다.
참고로 아멕스 블랙카드의 가입비는 1300만원이며, 연회비는 약 650만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도가 없다고 알려진 만큼 매년 이 카드로 한화 2억 5000원을 사용을 해야하며, 충분한 실적을 쌓지 못하면 자격이 박탈된다고 합니다.
사실 국내에서도 이를 표방하여 VVIP를 위한 프리미엄 신용카드를 내놓고 있습니다.
신한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 삼성 '라움 오', 현대 '더 블랙 에디션2', KB국민 '탠텀', 하나 '클럽원' 카드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카드들의 연회비는 200만∼250만원에 달하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소수의 VVIP 고객에게만 제한적으로 발급하는 게 특징입니다.
중요한 것은 국내 카드업계가 아멕스의 전략을 표방하는만큼 아멕스는 카드업계의 지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카드업계에서도 엄지를 들어주고, 선별된 부유층에게 카드를 발급하면서 특별한 광고 없이도 언론과 대중의 이목을 끌어들이며 아멕스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지를 공고히 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카드사들은 아멕스에 대해 관심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현대카드는 2003년에 아멕스와의 제휴를 희망했지만, 회사의 전신(다이너스클럽 코리아)이기도 한 다이너스클럽과의 관계 탓에 실행하지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현대카드는 아멕스와 단독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멕스는 13년동안 삼성카드와 인연을 맺어왔지만 4월 30일을 끝으로 발급과 연장이 중단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5월부터는 현대카드가 한국 내에서 아멕스의 프리미엄 신용카드 라인인 '센츄리온 디자인 카드' 3종을 발급하는 유일한 카드사가 됩니다.
또 현대카드는 아멕스 블랙카드의 국내 단독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약 아멕스 블랙카드가 나온다면, 카드가 가지는 위상을 토대로 VVIP 충성고객을 확보,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에서 타사 대비 확고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5년 국내 최초 VVIP 신용카드인 '더 블랙'을 출시했던 현대카드는 지난해 기준 프리미엄 카드 회원 수가 전년보다 34% 증가하는 등 이미 업계에서 '프리미엄 강자'로 올라섰는데, 만약 아멕스 블랙카드를 국내에 출시할 수 있다면 과거처럼 새로운 영광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독점으로 도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현대카드의 시장 점유율이 KB국민카드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업계에선 올해 현대카드가 삼성카드를 넘어서 2위를 차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데, 지난해 4분기 기준 신한카드와의 점유율도 4%포인트가 채 되지 않는 만큼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는 현대카드의 움직임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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