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사업을 담당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에서 분사되면서, 그동안 LG화학은 '앙꼬 없는 찐빵'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며 주가가 지난 몇 년 동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LG화학이 정말 오랜만에 호재를 냈습니다.
바로 희귀비만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LB54640'가 주인공입니다.
우선 희귀비만증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면,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신호를 전달하는 MC4R(Melanocortin-4 Receptor,멜라노코르틴4 수용체)가 유전자 변이로 인해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즉, 포만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 살이 찌게 되는 것이죠.
참고로 이 질환은 소아 시기에 증상이 발현되며, 비만이 지속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LG화학의 'LB54640'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LB54640의 효과는 MC4R의 상위 유전자(LEPR, POMC 등)에 문제가 있어도 최종적으로 포만감 신호를 전달하는 MC4R 단백질에 바로 작용해 식욕을 억제합니다.
현재 LG화학은 'LB54640'가 임상 1상 결과 용량의존적 체중 감소 경향성과 안전성이 확인하여, 임상2상을 진행 중입니다.
'LB54640'가 다른 비만치료제와 다른 차별점 있다면 바로 '먹는 약'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주사'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실 주사제 형태의 치료제도 '리듬파마슈티컬스 임시브리'밖에 없어서, LG화학이 LB54640를 상용화할 수 있다면 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복용 횟수도 1일 1회로 많은 편이 아닐뿐더러, 복용 부분에서 환자 편의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재밌는 사실은 이번에 LG화학에게 'LB54640'을 수입하는 기업은 다름 아닌 비만치료제 주사를 상용화시킨 리듬파마슈티컬스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경쟁사가 되어 적이 될 바에는 동맹을 맺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LG화학은 이번 게약을 통해서 리듬 파마슈티컬스로부터 선급금 1억 달러(약 1300억원)받게 됩니다.
그리고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는 최대 2억500만 달러(약 2700억원)인데, 합치게 되면 총 계약규모는 3억500만 달러(약 4000억원)입니다.
여기에 LG화학은 리듬 테라퓨틱스로부터 연 매출에 따른 기술료(로열티)도 매년 별도로 받게 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내 희귀 유전성 비만 환자는 약 12만명으로 추정되며, 유전성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360억원에서 2028년 1조원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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