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은 흔히 말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즉 쉽게 말해 한국의 주식의 고질병인 저평가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PBR 등)를 기업규모, 업종별로 비교 공시 / 상장사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 입니다.
참고로 PBR은 주가를 BPS(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순자산비율로 기업의 가치가 고평가되었는지, 저평가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그 기준값은 1이며, 1보다 낮으면 저평가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 코스피의 평균 PBR을 보면 거의 1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주식 광풍이 불었던 2020년, 2021년에도 PBR은 고작 1.16에 불과할 정도로 디스카운트가 일상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금융당국이 이번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을 예고하면서, 저PBR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정책은 옆나라 일본에서 먼저 시도했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저PBR 기업들에게 PBR이 1이하로 유지되면 '상장폐지'시키겠다고 협박하면서 기업들을 후드려 팼습니다.
이에 일본 기업들은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배당을 늘려 현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기업이 보유한 자금이 많을 수록 PBR은 점점 낮아지거든요.
일본 기업들이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그결과, 세계의 투자자들이 일본 기업에 투자하며 증시가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니케이지수는 매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정책이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을 보자, 우리나라도 이를 모방하여 시도하려는 것입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은 이번 정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일본 증시처럼 주가가 계속해서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방안이 이번 발표에서 빠졌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주가를 올리는 것에는 자사주 소각만큼 좋은 게 없데 말이죠...
아마도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그동안 자사주를 가지고 스톡옵션, 재무구조 같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장난친 전적이 있어서 이를 경계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아무튼 이번 정책으로 제발 한국 증시도 빛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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