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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자사주 소각한다. 하지만 실적은 참담했다.

대주주 산타 2024. 2. 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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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에너지 전문업체인 SK이노베이션이 주주환원을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이에 약 7900억원의 규모인 주식 492만주가 소각됩니다.

 

기업이 가진 현금으로 자사주를 소각함으로써,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 가치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어제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2%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믄제는 실적이 SK이노베이션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9조5293억원, 영업이익은 7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전 분기에 비해 -95%를 기록했습니다.

연간으로 따지면 1조9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감소한 모습입니다.

 

정말 아찔하다 못해 눈앞이 깜깜해질정도네요.

 

 

사업 부문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석유사업 매출 12조8780억원, 영업손실 1652억원

△화학사업 매출 2조4520억원, 영업이익 4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1조942억원, 영업이익 2170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3100억원, 영업이익 1071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2조7231억원, 영업손실 186억원

△소재사업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석유와 배터리에서 실적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아마 석유 사업의 경우 최근 정제마진 약세,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이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배터리의 경우에는 당장 테슬라가 뒷목잡고 쓰러지는 것만 봐도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SK이노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지난해 58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매출이 69% 상승한 12조8972억원을 찍었지만, 그래도 영업손실은 영업손실입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지난 2022년(-1조 700억원)보다는 절반가량 개선된 영업손실이라는 정도죠.

 

 

 

한편,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OPEC가 원유를 감산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면서 원유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배터리 사업은 잠시 주춤거려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고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고는 있지만, 극적인 한방을 준비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여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면 빈부격차는 더욱 커지게 될 것이고, 결국 시진핑 주석의 지지율은 떨어질 가능성은 높습니다.

따라서 아주 천천히 중국 경제가 서서히 반등할 수 있도록 자금을 수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2차전지 시장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운명에 놓여있습니다.

분명 지구의 미래를 위해서 전기차는 필수불가결한 사업분야입니다.

하지만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고 배터리 주행 거리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한,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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