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사 3N중 하나인 엔씨가 지난해 성적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실적이 진짜 가관입니다.
엔씨의 지난해 매출은 1조 7798억원, 영업이익은 137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1%, 7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에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또다시 어느새 10만원대 문턱을 두드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을 담당해왔던 '리니지'의 부진함과 지난해 12월에 출시한 신작인 TL 역시 큰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엔씨는 현재 성장 동력도 잃어버린 상황입니다.
한때 100만원을 구가하던 주가는 어느새 바닥이 어딘지도 모를 만큼 떨어졌고, 이에 주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김택진 대표의 연봉은 산산조각 난 엔씨 주주들의 멘탈을 더욱 흔들고 있습니다.
김택진 대표는 최악의 실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8억원의 연봉과 성과급을 챙겨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엔씨 측은 택진이 형의 연봉과 성과급은 2022년 실적이 반영된 것이라며 말했으며, 지난해 상반기엔 급여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근데 상식적으로 영업이익이 70% 넘게 날아갔으면 60억도 상당히 많은 연봉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차곡차곡 곳에 쌓아두고 있는 현금도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엔씨는 약 2조 가까이 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주주환원을 하지 않았고, ROE 개선 또는 성장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모아둔 돈은 죽어서 노잣돈으로 쓸 거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볼멘 소리가 계속해서 나오자, 엔씨는 그동안 소홀했던 점을 인정하고서 새로운 IP를 확보하고, M&A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엔씨에 대한 우려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매해, 매 분기 엔씨의 주가는 바닥을 쳤고, 실적이 반등할 수 있는 모멘텀의 여력은 충분하는 기사가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양치기 소년이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다가 나중에 패가망신한 만큼, 엔씨의 주주들도 이제는 김택진 대표와 엔씨소프트의 비전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려로 인해 엔씨의 부담감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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