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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KB금융지주 지분 1.2% 블록딜한다.

대주주 산타 2024. 2. 1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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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 산하 자산운용사인 '킹스맨 인베스트먼트'가 KB금융 주식 500만 주를 블록딜로 매각하기로 밝혔습니다.  

 

참고로 칼라일 그룹은 운용 자산만 하더라도 총 385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사모펀드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거대한 사모펀드가 KB금융지주 보유지분 1.2%를 블록딜 한 것입니다. 

 

 

칼라일이 KB금융지주의 지분을 블록딜하는 이유는 단순히 차익실현을 위함입니다.

 

앞서 칼라일은 2020년 6월 KB금융이 자사주(500만주)를 활용해 발행한 교환사채(EB)에 총 24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교환사채는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또는 다른 회사 주식을 특정 가격에 교환해 주기로 하고 발행하는 회사채입니다.

 

전환사채와 비슷하지만 발행회사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주냐, 아니면 신주를 발행하여 전환해주냐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튼 칼라일이 투자한 교환사채의 주당 전환가격은 4만8000원입니다.

 

그런데 현재 KB금융의 주가는 종가 기준 67,300원입니다.

 

보유지분 1.2%를 블록딜하면 총 3200억~3298억 원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순하게 계산해 보면, 교환사채 전환으로 인한 시세 차익은 965억원에 달할 것 같습니다.

 

2020년에 투자했으니, 거의 일년에 250억원을 벌어들인 셈이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창조경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부럽다!

 

한편, 물론 블록딜을 하기 위해서는 매수자가 필요한데, 누가 지분을 매수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당국이 기업밸류업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밝힌만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른 자산운용사들이 군침을 흘리며 지분을 매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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