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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자진상폐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한 한앤코, 갑자기 1분기 배당을 취소했다.

대주주 산타 2024. 2. 1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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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내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인 한앤코는 쌍용C&E를 자진 상폐하기 위해 코스피에 상장된 쌍용C&E의 주식 1억25만4756주를 공개매수하기로 하였습니다.

 

공개매수가는 7천원으로 공시 전날 종가인 6410원보다 9% 높은 가격에 형성되었습니다.

 

하지만 7000원에 주식을 팔아도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자들의 비중은 약 55%가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부분의 주주들이 코로나19의 주식 호황기에 주식을 매입했기 때문이죠....

 

 

아무튼 중요한 것은 한앤코가 쌍용C&E 주주들의 뒤통수를 후려 깠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한앤코가 쌍용C&E의 분기 배당을 지급할 것처럼 예고해놓고, 갑자기 배당을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말한대로 절반 이상의 주주들은 현재 쌍용C&E를 매수하여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주주들 입장에서는 공개매수에 참여한다 해도 손실을 회피할 수 없기에 배당으로 적게나마 자금을 회수할 계획을 세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앤코가 배당을 취소하면서 쌍용C&E 주주들의 계획이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주주들을 더욱 빡치게 만드는 이유는 배당 지급 취소의 사유가 쌍용C&E의 상폐를 진행하기 위한 공개매수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소액주주의 입장에서는 손실을 감안하고 7천원에 공개매수에 참여하더라도, 장외거래로 분류되어 양도차익의 22%를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이에 많은 소액주주들이 공개매수 참여에 주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앤코는 보유한 현금이 부족하기에 공개매수 자금을 구하기 위해 단기차입금을 늘리고 있습니다.

즉, 차입금을 늘리면 갚아야 할 이자도 많아지기에 속전속결로 끝내는 것이 이득인 것입니다.

 

따라서 소액주주들에게 앞으로 배당을 지급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아무리 오래 들고 있어도 이익을 가져갈 수 없으니.... 빨리 공개매수 청약을 신청해서 주식을 넘기고 나가라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가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배당 결정 공시를 공개매수 공식화가 끝나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는 것 같은 이 상황....

 

아무튼 한앤코가 갑자기 1분기 배당을 지급하지 않기로 하면서 소액주주와의 대립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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