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보안 기업인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주가가 간밤에 -28%정도 빠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의 주가와 비슷합니다.
즉, 단 하루 만에 주가가 3개월 전으로 리백해버린 것이죠.
그동안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AI(인공지능)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보안의 효용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가 함께 상승하는 기조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팔로알토 네트웍스 경영진이 여기에 찬물을 부은 것입니다.
참고로 팔로알토의 2024회계연도 2분기(23.11~24.1)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19% 상승한 1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EPS(주당순이익)은1.46달러로 예상치 1.3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주가가 개박살 난 이유는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새롭게 출시하는 플랫폼과 경영전략의 여파로 보입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사이버보안 제품들을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객들이 최대 6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쉽게 말해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플랫폼을 광범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인 것이죠.
다만 문제는 누가봐도 이러한 전략을 제 살 파먹기의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묶는 것은 요즘 트렌드입니다.
여러제품을 각각 팔면 수익성은 극대화되지만, 문제는 경쟁성이 떨어지기에 모든 서비스를 묶어 판매하는 것이죠.
그런데 6개월이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것입니다.
이에 투자자들은 적어도 6개월간은 적자를 감수해야할 것으로 예상되자, 주식을 매도 포지션으로 잡은 것입니다.
실제로 월가에서는 해당 서비스 전략으로 인해 실적이 훼손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며, 이에 따라 투심도 크게 꺾일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고 목표주가를 하향시키고 있습니다.
이어 미국 연방정부를 대상으로 한 사업도 최근 부진을 겪고 있기에 적어도 하반기까지는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래도 아주 조금씩 분할 매수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 당분간은 계속해서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해보이지만, 그래도 명색의 팔로알토 네트웍스인데... 주가가 바닥을 뚫고 지옥까지 가겠나 싶습니다.
물론 최근 파페치로 상폐빔을 맞아본 적이 있기에 제 말을 믿고 투자하시는 분들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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