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는 알리익스프레스

중국의 E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 진출하여 '가격 경쟁력'을 필두로 국내 토종 이커머스 기업들과 저가로 제품을 사들여 국내에 판매하는데, 워낙 가격이 저렴하기에 이용자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는 1년전 253만명에서 121% 늘어난 561만명입니다.

 

그리고 모기업 알리바바그룹홀딩스 3분기 실적에서 알리인터내셔널(AIDC)의 3분기 매출은 40억1600만 달러(약 5조3000억 원)로 전년 대비 44%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만 올린 수익은 아니지만, 그만큼 전 세계에서 알리익스프레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처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강력한 공세를 퍼붓자, 알리익스프레스는 어느새 한국에서 쿠팡과 11번가에 이어 3번째로 점유율이 높은 순위까지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여파로 인해 국내 토종 기업들은 하나, 둘씩 사업을 접고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유통판매업체 이지텍은 2016년부터 생활가전부터 칫솔, 유아옷 등 다양한 중국산 저가 제품들을 국내로 들여와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판매해 왔습니다.

 

그런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같은 중국 기업들의 압도적인 공세에 백기를 들고 사업을 접었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에 팔고 있는 가격에 비해 3~4배 더 싸게 파는 중국 기업들을 막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한편, 그나마 다행이라면 B2B 쇼핑 플랫폼 '1688닷컴'이 국내 진출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688닷컴에서 기업들의 도매를 대신해 주는 사이트인데, 쿠팡과 G마켓 그리고 11번가의 많은 오픈마켓 이용자들은 1688닷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688닷컴이 국내에 들어와 직접 도매가로 제품을 판매한다면 이를 당해낼 방도가 없는 것이죠.

 

그러면 결국 판매자가 감소하면서 국내 토종 이커머스 기업들은 앓아눕게 될 것이고, 이를 틈타 알리익스프레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면서 결국 시장이 새롭게 재편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이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688닷컴이 중국 내수 시장에 집중하기로 했지만, 언제 변심할지 모르니 위기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