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023년 가을즈음, 메타(전 페이스북)와 LG전자는 고성능 MR(혼합현실) 헤드셋을 2025년에 출시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당시 메타가 LG와 협력하려던 이유는 애플의 '비전프로'에 대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애플이 공개한 비전프로는 생각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보이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높은 가격에 비해 활용도 낮다는 단점과 어지러움을 유발한다는 이슈가 나오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애플이 AR시장에 참전하면서 메타버스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메타와 LG전자가 힘을 합쳐 애플의 독주를 막고 시장을 공략할 생각인 것이죠.
게다가 LG전자는 이미 애플과 삼성전자의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눈물을 머금고 휴대폰 사업을 철수했습니다.
이에 칼을 갈고 복수의 날을 기다려왔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소견이니 제쳐두고, LG입장에서는 메타와 힘을 합쳐도 전혀 나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회사인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비전프로에 3D 센싱모듈을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LG전자가 메타에 MR부품을 공급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LG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호재인 것이죠.
왜냐하면 메타와 애플의 가상현실을 두고 경쟁하더라도 LG는 누워서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LG전자와 LG이노텍은 XR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글로벌 XR 시장 규모는 546억달러(한화 약 72조7000억원)에서 오는 2026년 1008억달러(약 134조3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점점 커지는 시장을 선두로 치고나가기 위해 LG는 기술력을 고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편, 메타의 CEO인 저커버그와 LG전자 조주완 CEO의 회동 성사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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