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퍼탭스코강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의 교각에 화물 컨테이너선인 '달리'가 충돌하면서 교각과 다리 본체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충돌로 인해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들은 강으로 추락했고, 현재까지도 구조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각에 부딪힌 '달리'호는 싱가포르 국적이며, 현대중공업이 2015년에 수주하여 건조한 컨테이너선입니다.
해당 선박은 현재 용선(화물운송을 위하여 보수를 지급하고 남의 선박을 대절) 기업인 '시너지 마린 그룹'이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해운 기업인 '머스크'가 일시적으로 임대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달리호는 볼티모어항의 ‘시거트 마린 터미널’을 출발해 스리랑카 콜롬보로 향할 예정이었습니다.
출항한 달리호는 속도를 높여 파탑스코강을 따라 남동쪽으로 직진하는 항로를 따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달리호는 항로에서 이탈하더니,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 달리호의 선박 외부는 모든 조명이 꺼졌고, 선박의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교각과 부딪혔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번 다리 붕괴사고로 인해, 미칠 파장입니다.
무너진 교량의 위치는 ‘볼티모어 벨트웨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이곳은 매해 차량이 1150만대가 지나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리가 무너지면서 차량 이동이 쉽지 않게됐으며, 더불어 화물 운반도 어려워짐에 따라 다양한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볼티모어 항구를 벗어나지 못하고 갇혀 있는 선박들이 많기에 해운사들의 피해는 점차 커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볼티모어 항구가 막히자 국내 해운주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볼티모어 항구에 있는 선박들의 운송이 지연되어 비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글로벌 무역 관점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해운업계의 전망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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