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이차전지 업종들이 부진함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고심에 빠진 상황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276곳의 주식 평가액은 총 138조623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이는 지난해 12월(140조2793억원)보다 1조6555억원(1.2%) 감소한 수치입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주식평가액이 감소한 이유는 '이차전지' 때문입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이차전지 종목별 평가액 감소 현황을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8525억원), 포스코홀딩스(-7290억원), LG화학(-6416억원), 포스코퓨처엠(-4744억원), 삼성SDI(-4663억원) 등 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연초 이후 14.7% 하락, POSCO홀딩스는 25.7%, LG화학은 24.7%, 포스코퓨처엠은 30.6%, 삼성SDI는 18.2% 하락하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SK하이닉스가 작년 말 대비 2조1399억원이나 증가하면서, 국민연금의 이차전지 업종 부진을 방어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6578억원), HMM((5065억원), 현대차(4989억원), 한미반도체(4713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4444억원), HD현대일렉트릭(3886억원), 기아(3778억원) 등의 평가액이 상승세를 보이며 이차전지 업계의 부진을 떨쳐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민연금이 이차전지에 대한 부진함으로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국민연금은 성장주와 중소형 화장품 비중을 낮추고 이차전지 관련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양극재 대장주'로 불리는 엘앤에프 보유지분을 5.07%로 늘리면서 의무공시 기준인 5% 이상 보유종목에 추가됐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및 산업용 배터리 전문제조업체인 세방전지와 실리콘 음극재 생산 기업인 대주전자재료에 대해서도 각각 6.37%, 5.09%로 지분을 늘렸습니다.
이렇게 국민연금이 일부 이차전지 관련 종목을 매수하는 이유는 부진함을 깨고 실적 반전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예상에 추가적인 지분을 매입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전방사업인 전기차 업계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전망은 매우 어두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기차 기업들이 시장의 비관을 딛고 일어날 수 있어야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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