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리포트

실적은 좋지만 주가는 계속 하락하는 현대건설

대주주 산타 2024. 4. 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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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호실적을 공개했습니다.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늘어난 8조5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보다 13% 상회한 실적입니다.

 

또 영업이익 같은 경우는 250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5% 상회하였습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보다 24% 웃돈 수치입니다.

 

이처럼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북미 계열사와 배터리 공장, 원자력발전소 같은 해외수주의 견고한 실적과 국내 건축·주택 매출이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현대건설은 해외에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등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신규 원전프로젝트를 한국,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으로 확대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움직임은 정말 별 볼일 없는 상황입니다.

 

현대건실이 메가 프로젝트 수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계속 빠지는 이유는 높은 인플레이션 여파로 인한 고금리와 국내 부동산 회복이 생각보다 더디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해외수주가 증가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성장세는 다소 더딘 모습을 보이고, 애당초 올해 6월부터 시작될 것 같았던 금리인하가 기약없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눈여겨 봐야할 것이 있는데 바로 판관비와 순현금입니다.

현대건설은 최근 판매비와관리비가 늘어나고, 기업이 보유한 현금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의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현금은 전분기 대비 1조1000억원 감소한 3조5000억원, 순현금은 1조4000억원 줄어든 9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렇게 현금이 감소한 이유는 주택 부문 납입 스케줄과 해외 대형 프로젝트 기자재 구입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현재 현대건설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지만, 영업이익률은 2.9%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빛 좋은 개살구'인 상황이라는 것이죠.

 

해외수주를 통해 실적이 증가하고 있지만, 사실 1조 미만의 수주가 큰 도움은 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또 원가율이 워낙 높아져... 수주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높은 원자재 값으로 인해 이익이 깎여나가는 동시에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금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에 증권사들은 보수적으로 접근하여 목표가를 올리기 보단 중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렇더라도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외형 감소 우려가 있지만 현대건설은 서울 주요 지역 랜드마크 주택 사업지 확대, HMG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가양동 CJ부지, GTX 사업 등을 밀고 있기에 중장기적으로 주가와 실적이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 연내 가양동 CJ부지, 가산 LG부지 착공을 완료하고 내년 중 르메르디앙, 힐튼 착공 및 수서역세권 사업부 매각을 통해 부동산 PF 규모를 줄이면서 재무적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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