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에서 주가가 15% 폭락한 '메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가 시외에서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메타는 SNS를 넘어 모바일 장치, 개인용 컴퓨터, 가상현실(VR) 및 혼합현실(MR) 헤드셋, 웨어러블까지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메타의 주가가 시외에서 폭락한 이유는 실적 발표 때문입니다.

 

 

메타가 밝힌 지난 1분기 매출은 364억6천만 달러(50조2천236억원)입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61억6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그리고 주당순이익(EPS)은 4.7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4.32달러를 상회한 값입니다.

 

참고로 메타의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했을때 27% 급등했으며, 순이익은 123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억1천만 달러보다 두배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실적에도 불구하고, 메타의 주가가 폭락한 이유는 메타의 2분기 실적 예상치가 시장의 기대를 저버렸기 때문입니다.

 

우선 메타는 2분기 예상 매출을 365억~390억 달러로 잡았습니다.

이는 1분기 매출과 비슷한 수준인데, 시장 전망치(383억 달러)에는 못 미칩니다. 

 

게다가 자본 지출의 전망치를 기존 300억∼370억 달러에서 350억∼400억 달러로 올려았습니다.

비용이 증가하면서 주가는 더욱 압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메타 측은 자본 지출이 늘어난 것에 대해 '인공지능(AI) 로드맵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를 계속 가속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메타는 '메타버스 헤드셋'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 헤드셋을 만드는 리얼리티랩(Reality Labs)의 매출은 1년 전보다 30% 늘어난 4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영업손실이 38억5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따라서 메타의 주가가 떨어진 이유는 생각보다 낮은 가이던스, 자본 지출 상승, 주력으로 삼고 있는 헤드셋 사업이 아직도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메타는 최근 AI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메타는 신형 소형언어모델(SLM) ‘라마3’를 공개했습니다.

 

라마는 2023년 2월에 처음으로 70억, 130억, 330억, 650억 개의 매개변수로 학습된 1세대 버전이 출시됐고, 23년 7월에 70억, 130억, 700억 개 매개변수로 구성된 라마 2세대 버전이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출시된 3세대는 라마 2와 마찬가지로 오픈소스로 제공됨과 동시에 상업적 이용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라마3가 무료로 이용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도 무료 버전이 있지만, 고성능 버전은 월 19.99달러의 제미나이 어드벤스드를 써야하고, 오픈AI의 챗GPT 역시 GPT-4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메타가 무료로 라마3를 내놓으면서 AI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