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는 2014년 한라홀딩스의 자동차부품 제조ㆍ판매업 부문이 인적분할되어 설립되어 만도에서 HL만도로 사명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차량의 제동, 조향, 현가 장치 등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에 관련된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사업구조 안정화를 위하여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GM, Ford, 중국 로컬 OEM, 유럽 및 인도 완성차까지 고객다변화를 진행 중입니다.
참고로 HL만도의 주가는 정말 악명이 자자합니다.
지난 2021년 주가는 신고점 89000원을 찍었지만, 3년에 걸쳐 주가가 31000원대로 주저 앉았습니다.
2만원까지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드디어 주가가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HL만도의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중국 '이구환신'(신제품 교체) 정책 수혜 덕분으로 보입니다.
지난 3월 중국 상무부 대표는 "올해 소비 촉진을 위해 자동차, 가전, 인테리어 등 오래된 소비재의 '이구환신'과 서비스 소비 진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동차의 경우 시장 규모가 크고 사용기간이 길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하지만 오랜 사용으로 인해 안전 위험에 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중국의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기준 3급에 미치지 못하는 승용차는 1600만대 이상인데, 이 중 연식이 15년 이상된 승용차는 700만대를 넘어선다고 합니다.
이처럼 많은 차량이 노후화되었기에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며 차를 바꾸라고 독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HL만도가 이구환신 정책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죠.
참고로 중국 자동차 시장은 '한국차의 무덤'으로 불립니다.
비야디, 니오 같은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저가공세를 펼치면서 도저히 한국기업들이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죠.
하지만 HL만도는 중국 자동차 부품기업 텐륜 공업과 합자 법인 '텐륜만도'를 공식 출범하여, 현지화 전략에 힘을 쏟으면서 물 들어올 때 열심히 노를 젓고 있습니다.
HL만도는 2011년 중국 최대 민영자동차 기업인 지리(Geely·길리)자동차와 합작사 '만도닝보'를 설립했으며, 2014년 지리차 자체브랜드 뿐만 아니라 중국, 유럽에서 생산되는 볼보 차량에 장착되는 제동(브레이크)·현가(서스펜션) 공급 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시장에서 쌓아온 데이터와 노하우가 있기에 중국에서 한국 자동차 기업들이 부진을 겪더라도 HL만도는 점진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참고로 HL만도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1조9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는데, 이는 2019년 1조2611억원과 비교하면 55.7% 늘어난 수치입니다.
그리고 HL만도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2.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면서 가장 큰 고객인 북미 전기차 업체들과 관련한 매출은 제동이 걸렸다는 것은 여전히 뼈아픈 사실입니다.
그래도 저가형 전기차 보급 시점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은 기대를 걸어볼 만한 이슈입니다.
또 주요 전기차 업체의 인도 진출이 확정될 경우 이미 생산능력을 확보해놓은 HL 만도에 수주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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