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시사

나스닥까지 진출한 K-주식 리딩방 사기

대주주 산타 2024. 5. 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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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에서 유명인을 사칭하여 투자방법을 알려주겠다는 리딩방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리딩방 사기는 투자자가 SNS 광고 속 링크를 통해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채팅방에 접속하면 은밀한 고급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단체채팅방이 있다며 투자자를 초대하면서 시작됩니다.

 

채팅방 초대되어 들어가면 다른 참여자들이 하나같이 수익을 올렸다며 '투자 인증'을 하고, 이를 본 투자자가 호기심에 동하여 자신도 참여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면서 문제가 커집니다.

 

이후 자칭 '투자 전문가'라는 인물은 투자자에게 매매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라고 꼬드기며, 투자자가 앱을 설치하고 돈을 입금하면 매수내역이 나타나는데 이는 사기꾼들이 만든 가짜이며 투자자가 거액의 돈을 출금하는 순간 잠적해버립니다.

 

다른 수법으로는 특정 종목의 주식을 먼저 사기꾼이 매수해놓고, 투자자들에게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추천하는 선행매매 방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런 리딩방 사기가 한국증시를 넘어 나스닥에서도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보다 금융범죄에 대한 형량이 낮기에 사기가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미국은 자본주의 그 자체인 나라이기에 법이 상당히 강력합니다.

 

그러나 K-리딩방은 이에 굴하지 않고 나스닥까지 마수를 뻗쳐 주가조작을 시도한 것이죠.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원격의료회사 모바일헬스네트워크 솔루션(MNDR)은 지난달 10일 상장된 첫날 67% 상승했으며, 계속해서 주가가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주가 상승이 계속되자, MNDR의 시가총액은 거의 1조원에 달할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 3일 장이 열리고, 한 시간도 되지않아 MNDR의 주가는 85% 폭락했습니다.

 

 

워낙 급속도로 주가가 올랐기에 폭락할 수 있는 일이지만, 문제는 여기에 리딩방이 손을 쓴 정황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주가를 끌어내린 세력이 한국 리딩방이 있다는 것을 단정지을 수 없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있습니다.

 

해당 종목에 최근 3주 동안 한국인 투자자들은 6361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이는 환율 1350원으로 계산했을때 858억원 규모입니다.

 

그리고 리딩방 사기에 당한 투자자들에 따르면 외국인 교수가 'VIP전용 오픈채팅방을 열어 20달러 인근 주가에서 지정가주문을 내도록 권유했으며 100% 가량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또 외국인 교수라고 하는 사람들은 MNDR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자신을 마크 교수, 오펜하이머 교수 등이라고 소개하고 오픈채팅방에서 가용 자금과 대출 가능한 금액 등을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해당 사건은 외주식 거래이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이나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불공정거래나 시세조종에 대한 조사·수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형사 처벌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주가 급락의 원인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면 민사상 손해배상 역시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미국에서도 미국 외 거주자에 대해선 수사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수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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