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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원대의 폰지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케이삼흥

대주주 산타 2024. 5. 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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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삼흥은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 플랫폼 회사로 정부가 개발할 토지를 미리 매입한 뒤 개발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 ‘토지보상투자’를 홍보하면서 몸집을 키워왔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월 2%이상 배당 수익을 약속하면서 폭발적인 성장가도를 달렸습니다.

 

실제로 케이삼흥의 지난 2021년 매출은 300억원 가량이었지만 2022년에는 2000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난해 케이삼흥 매출은 고작 43억원이었다는 것입니다.

 

케이삼흥은 그동안 서울, 광주, 전주 등 전국에 7곳의 지사를 두고 수천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았지만, 지난달부터 배당금과 원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2023년 재무제표에 대해 회계법인은 ‘감사의견 거절’을 냈고, 지사도 속속 폐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일명 '폰지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케이삼흥은 회사를 직급이 높아질수록 더 높은 수익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언론에 따르면 투자액의 2% 수당으로 주고, 직급별로 0.5~10% 포인트씩 수당을 더 줬다고 합니다. 

 

현재 확인된 피해자는 최소 1000명이 넘으며, 피해금액은 최대 3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케이삼흥에 대한 논란이 파도파도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작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케이삼흥의 투자금은 1328억원이었는데, 토지나 건물을 포괄한 비유동자산은 54억원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소유한 토지는 ‘0원’이었지만, 차량(차량 운반구) 가격은 26억원이었습니다. 

 

이를 보면 투자금을 투자하지 않고 돈을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케이삼흥의 김 회장은 20년전에 비슷한 사기를 친 전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는 토지를 싼 가격에 산 뒤 호재가 있다는 소문을 내고 쪼개 파는 ‘기획부동산 사업’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2003년 기획부동산 사기로 210억원을 가로챘다고 합니다. 

 

이에 회삿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2006년 징역 3년 형을 선고받아 복역하기도 했습니다.

 

비교적 최근인 김 회장은 지난달 25일 인천 부평 지사에서 투자자들과 직원들에게 "(투자 금액에 상관없이) 인당 100만원을 먼저 변제해주면 어떻겠느냐"고 설득을 했다고 합니다.

고작 100만원으로 퉁칠려고 하는 심보를 보니, 진짜 돈미새인것 같습니다.

 

참고로 김 회장은 호남 출신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0년 새천년민주당 경기도지부 국정자문위원을 맡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남 부의장을 맡는 등 정치활동도 활발히 했다고 합니다.

 

또 2002년 대선 과정에서는 여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았는데, 김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13억여 원을 받아 기소된 김상현 전 민주당 의원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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