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리포트

일본 완성차 브랜드 도요타와 혼다, 전기차를 두고 엇갈린 시선

대주주 산타 2023. 8. 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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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테슬라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전기차 시장에 노력과 시간 그리고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 현대차그룹, 폭스바겐그룹은 전기차 대세론을 내세우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도요타는 전기차 전환 시대가 생각보다 빠르게 오지 않을 것이라며, 내연기관차의 기술·생산주도권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자동차 업계의 탄소 중립(탈탄소화)에 대해 "여러 선택지가 있다"면서 "전기차는 중요한 해결책의 하나이나, 모든 것을 능가할 만한 선택지는 아니다"고 강조했어요.

또한 "예상보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자율주행차처럼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며 전기차 전환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죠!

도요타가 이렇게 전기차 전환에 대해 회의적인 이유는 하이브리드 기술 주도권을 내려놓고 싶지 않다는 점, 나아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공급이 향후 5~10년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쟁점이에요.

또한 도요타는 다른 완성차 기업들에 비해 전기차 시장에 늦게 합류하였기에 생각보다 뒤처지는 상황입니다.

물론, 도요타가 배터리, 모터 등 전기차 관련 특허 세계 1위라는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빠르게 발전시킬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즉, 전기차를 개발하고 만들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지만, 하이브리드를 고수하는 것을 보면 정말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전환이 정말 오래걸릴 것이라고 예상하거나.... 아니면 갈라파고스화되어 내수에 초점을 둔 것일 수도 있구요.

아마도 도요타는 세계적으로 충전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고 주행가능거리 등 여러 측면에서 아직까지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100% 대체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의 전성기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요타 내부에서도 하이브리드를 고수하면 안된다는 주장과 원성이 자자한 주주들의 들끓는 여론이 도요타를 쥐고 흔들고 있습니다.

 

이에 등쌀에 떠밀려 도요타가 뒤늦게 전기차를 양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도요타가 내놓은 첫 전기차인 'bz4x'는 바퀴가 빠지는 결함으로 일시 생산이 중단되는 굴욕이 발생했어요!

이에 전기차에 생산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고, 여전히 하이브리드카 등 내연기관차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면서 도요타의 회의적인 반응은 점차 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도요타라는 거대한 거인에 가려져 만년 2등을 기록하던 혼다는 전기차에 사활을 걸고 있어요.

혼다는 2030년까지 8조엔(79조원)을 투입하여 전기차 30종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또한 연간 200만대 이상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고요.

그리고 글로벌 판매 4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는 2027년까지 10종의 전기차를 내놓고, 북미 시장에는 2024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공동 개발하는 전기차 2대를 포함해 2027년 이후 다수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혼다는 기존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에서 빠르게 배터리 기반 전기차(BEV) 중심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혼다는 배터리 개발에 가장 큰 걸림돌인 수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최근 GM,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기업들과 손을 잡고 기술개발에 힘쓰는 것 같습니다.

또 혼다는 2040년에 판매하는 신차를 모두 순수전기차나 수소전지차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를 고수하는 도요타가 과연 전기차로 전환을 할 것인지는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게 하는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꾸준히 2등만을 기록하던 혼다가 도요타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걸으면서 10~20년 후 두 기업의 위치와 위상이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도 흥미진진해지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소형차를 선호하는 일본 시장에서 혼다의 전기차가 귀엽게 많이 나오다보니, 판매율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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