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리포트 411

미국 대선 관련주가 되어버린 한화솔루션

국내 대표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한화솔루션과 우선주의 주가가 급락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화석연료의 사용이 증가하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급감한 이유도 있지만 낙폭이 꽤나 큰 상황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한화솔루션의 주가 하락은 바로 이역만리 떨어진 '미국의 대선'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올해 11월에는 미국 대선이 펼쳐집니다. 지구촌 메인 이벤트인 미국의 대선 주자는 '재선을 갈구하는 바이든'과 '잃어버린 권력을 찾으려는 트럼프'와의 싸움입니다. 우선바이든 행정부는 친환경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후변화 대응에 초점을 두고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해 정책을 마련했습니다. 이 때문에 태양광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을 가지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주목받았습니다. 여..

레고켐바이오 지분 인수 소식에 주가가 지하실로 가는 오리온

초코파이와 포카칩 제조사로 유명한 오리온의 주가가 '지옥행 급행열차 1등석'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급락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과기업인 '오리온'이 느닷없이 바오이 기업인 '레고켐바이오'의 지분을 사들이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먼저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오리온은 약 5500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분 인수 방법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각 방식입니다. 우선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받고, 구주는 레고켐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140만주를 매입하는 것이죠. 이에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의 총 936만3283주를 확보함으로써 전체 지분의..

모녀 vs 장남·차남의 대립,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터지나?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것은 역시 뭐니 뭐니 해도 싸움구경입니다. 지루한 증시에 새로운 메인 이벤트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로 '한미약품'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입니다. 앞서 한미약품은 에너지·화학 기업인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그룹 지주사)를 통합지주사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을 맺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계약을 주도한 사람은 바로 임종윤 사장의 엄마 송영숙 회장과 여동생인 임주현 실장입니다. 언론에 따르면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27%(7703억원)를 인수하고,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 지분 약 10.4%를 취득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에 오르고, 임주현 실장은 개인으로서 ..

드디어 EU를 통과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진짜 9부능선을 넘었다.

기업결합심사 최대 난관지역이라고 불리던 영국 경쟁시장청(CMA)에서 승인을 받은지 어느덧 10개월이 지났습니다. 분명 영국만 통과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는 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진짜 보스는 바로 '유럽연합(EU)'이었습니다. EU는 지난해 5월 “두 회사 합병 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고 밝힌 뒤 한 달 만인 6월 심사를 중단했었습니다. 이에 대한항공은 EU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사정사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두 기업이 합병한다면 중복으로 운항하는 유럽 노선의 운수선과 슬롯(공항 이착륙 허용 횟수)를 LCC에 넘기는 방안 등을 시정조치안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도도한 EU는 대한항공의 이러한 간곡한 부탁에도 뺀찌를 놨습니..

악재에 시달리는 전기차 업계, 테슬라와 루시드는 어떻게 될까?

새해에는 모든 일이 잘 풀리고 근심 걱정 없이 잘 살 수 있기를 기원한다는 것이 흔한 인사말입니다. 하지만 2024년 시작부터 쪽박을 차고 있는 업종이 있습니다. 바로 '전기차' 업계입니다. 전기차의 대장주라고 불리는 테슬라만 봐도 불과 보름동안 12%가량 하락한 상황입니다. 테슬라는 현재 여러 악재들로 인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가장 문제인 것은 바로 차량의 '가격'입니다. 중국의 전기차가 질풍가도로 급성장하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을 뚫기 위해 경쟁구도에 나서면서 테슬라는 가격을 낮추는 치킨게임으로 응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3의 시작 가격을 종전보다 5.9% 내린 24만5천900위안(약 4천489만원), 모델Y는 전보다 2.8% 내린 25만8천900위안(약 4천..

항공기 동체 파손으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는 보잉

앞서 알래스카항공 여객기가 비행중 몸체가 뜯겨나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었습니다. 문제의 항공기 기종은 보잉 737 맥스9입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정말 탈도 많고 문제도 많아서 2019년 전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보잉은 항공 시장에서 신뢰를 크게 잃었고, 이 사태의 책임을 물기 위해 데니스 뮬렌버그 CEO를 해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에 말, 다시 보잉 737 맥스의 비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보잉 737맥스에서 문제가 터진 것입니다. 참고로 떨어져 나간 부분은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비상구 구멍을 막는 벽체 역할을 하는 '도어 플러그' 입니다. 아무튼 문제는 소송의 나라인 천조국에서 승객들의 변호인들이 미국 보잉 ..

말 많고 탈 많은 태영건설, 드디어 워크아웃에 들어갈까?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두고 태영건설의 오너일가와 채권단의 대립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태영건설 오너일가는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외담대(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을 갚지 않고 버텼습니다. 태영건설은 외담대는 금융채권이기에 채권금융사들이 책임져야 하므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상환유예되는 채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우리 기업 골로 가고 있는데, 도저히 갚을 돈이 없다. 그리고 우리는 워크아웃 대상자이기에 은행빚은 채무 조정 대상이다... 그러니까 채권단 니들이 얼마나 조절해 줄 수 있냐는 것이냐'라는 겁니다. 이를 지켜보던 채권단 측은 즉시 머릿속에 물음표를 띄우며 '쟤가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냐'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에 채권단은 강력하게 반발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가 발생한 삼성전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삼성전자의 실적이 공개되었습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조 5400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43조 3800억원 대비 -84.92% 감소한 수치입니다. 매출액은 258조 1600억원을 달성했지만, 지난해에는 302조 2300억원으로 -14.58% 감소하였습니다. 참고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8년(6조319억원) 이후 처음입니다. 게다가 영업이익이 7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한 증권가의 전망치보다 10% 넘게 하락하면서 어닝쇼크가 발생했습니다. 실적의 공백이 가장 크게 발생한 사업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었습니다. DS는 작년 3분기까지 누적 12조원대 적자(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네이버 웹툰, 올해 안에 나스닥에 상장하나... 수혜주는 어디?

앞서 네이버는 미국 자회사 아래로 웹툰 계열사를 수직계열화 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는 '네이버 웹툰'을 미국 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발판인 것입니다. 미국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해당 법인이 어디 소재인지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쿠팡의 경우는 주요 사업처가 한국이지만, 한국법인 '쿠팡 주식회사'의 모기업 Coupang Inc.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에 '법인 소재지'를 두게 되면, 미국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그래서 네이버는 미국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에 북미 웹소설 자회사인 왓패드 지분 전량을 넘기고, 관련 자회사들을 수직 계열화시킨 것입니다. 참고로 네이버 웹툰이 나스닥을 고른 이유는 자금 유치 면에서 투자자 풀(pool)의 차이가 국내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

'나 혼자만 레벨업' 덕분에 승승장구하는 디앤씨미디어

웹소설과 웹툰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디앤씨미디어의 주가가 최근 3개월동안 50%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디앤씨미디어의 주가가 이렇게 급등한 이유는 바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입니다. 특히 최근 참고로 나혼자레벌업은 글로벌 조회 수 143억 회를 찍은 대히트작입니다. 지난 주말 디앤씨미디어는 한국과 일본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을 애니메이션으로 동시에 공개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1기의 흥행 여부를 두고, 2기를 제작할 수도 있다고 전했는데... 작화의 퀄리티가 좋고 스토리 워낙 튼튼해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2기도 문제 없이 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나혼렙은 넷마블을 통해 게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장르는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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