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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초저가로 4박 6일 태국 여행 다녀온 후기(4)

대주주 산타 2023. 8. 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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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진짜 잘 잤습니다.

캬.... 두 명이서 자도 큰 침대에 혼자서 가로세로 다 쓸 수 있다니!

진짜 좋았습니다.

다만, 편의점이 좀 멀리 있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콜라 먹으려면 5분은 걸어가야 됩니다.

그래도 이전 숙소에 비하면 훨씬 좋았기에 편의점은 큰 문제점은 아니었습니다.

길가로 나가니, 로컬 식당들이 엄청 많았는데...

오늘 아침도 똠얌꿍을 먹어줬습니다.

튼실한 새우가 3마리 정도 들었는 누들인데, 가격은 약 90바트입니다.

맛은 카오산로드에서 먹었던 거랑 대동소이 했습니다.

밥을 먹은 후, BTS를 타러왔습니다.

태국의 지상철 같은 건데, 가격이 진짜 혜자입니다.

이거 타면 바로 시암으로 갈 수 있더군요, 어제 알았으면 바로 타고 가는건데....

제가 있던 곳은 시암 바로 전에 위치한 역이기에 가격은 17바트였고, 시암까지 이동시간은 약 2~3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짜뚜짝시장에 가실분들은 이거 타시고 가면 싸게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옛날에 짜뚜짝시장까지 툭툭이들 타고 갔었는데, 그때 툭툭이 기사들과 흥정 게임을 펼치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머리가 지끈 지끈하네요.

싸고 시원하게 가실분은 BTS추천드립니다.

본격적으로 시암 파라곤을 돌아다녔습니다.

얼마나 크던지 층마다 20분은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시암에는 백화점이 여러 곳에 있어서 다른 백화점까지 둘러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더군요.

중간에 배가 또 고파져서 먹었던 팟타이....

개인적으로 첫째날에 카페에서 먹었던 팟타이가 압승이었습니다.

뭔가 엄청 드라이하다고 해야하나... 고기, 면, 숙주, 땅콩 모두 제각기 따로 노는 맛이었습니다.

아마 여기가 BMK 센터 1층에 있는 노점일 겁니다.

여기서 팟타이는 비추드리고 차라리, 튀김이나 꼬치를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팟타이를 박살 내고 근처에 있는 방콕예술문화센터에서 구경을 했습니다.

입장료는 공짜입니다.

근데 생각보다 볼 게 없습니다.

시암 백화점에 한편에 이런 그림이 걸려 있더군요.

차라리 백화점이 더 나은 것 같기도....

센트럴 월드에는 벤츠를 종류별로 두고 시승해 볼 수 있게 해놨더군요.

EQS를 타보니, 우주선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격을 듣고 나니 납득이 가더군요.

그 가격에 우주선을 못 만들면 그게 말이 되나....

그런 다음 바로 옆에 있는 애플에 들렸습니다.

태국에서 나름 유명한 분이 오셨는지, 여러 사람들이 안에 모여서 토크를 하고 있더군요.

저는 누군지 모르니... 그냥 애플 제품을 구경했습니다.

하루종일 백화점만 구경했는데, 아직도 근처에 있는 백화점을 모두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넓어도 넓어도 너무나 넓은 것....

그나저나 여기에 '돈키호테'가 있더군요.

안에 들어가보니 초밥, 일본과자, 일본음료 등등이 있었습니다.

이걸 보니 갑자기 라멘이 땡겨서....

저녁에는 센트럴월드에서 라멘을 먹었습니다.

가격은 420엔...

카레 돈까스 오므라이스보다 비싸네요.

카오산 톰얌꿍 6개나 먹을 수 있는 가격입니다.

진짜 개비싸네...

아무튼 이렇게 라멘을 먹고 다시 백화점을 돌고 난 후, 9시에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잠을 자고 나니, 어느새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 왔습니다.

아.. 진짜 싫다.

게다가 새벽 2시 비행기라서 현기증이 쫙 밀려오더군요.

시간이 엄청 많이 남은 관계로 숙소에서 체크아웃까지 시간을 뻐기다가 나왔습니다.

마지막 날이라 땀을 흘리기 싫어 바람이 많이 불기를 기대했지만, 와... 날씨 보세요.

미쳤다.. 진짜

왜 이렇게 화창하냐...

귀국해야 되는 날이라서 그런지 입맛이 없어서 편의점에서 산 빵 쪼가리로 아침을 때웠습니다.

근데 이거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먹고 나니, 입맛이 살아나는 기이한 현상...

그래서 근처에 노점에서 볶음밥을 먹었는데, 진짜 맛없더군요.

그래서 사진도 안 올렸습니다.

편의점에서 산 빵보다 못한 볶음밥.... 왜 이런 맛없는 음식이 마지막 날에 나타난 것일까...?

지옥의 맛을 경험한 제 혓바닥을 치료해주기 위해 백화점의 식품코너로 갔습니다.

거기서 한국에 가져올 태국의 믹스커피와 라면 그리고 과자도 좀 샀습니다.

그러면서 겸사겸사 간식도 사 먹었습니다.

바로 아래층에서는 애견 콘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커엽...

그렇게 시간을 조금 때우다가 마땅히 할 것도 없고 해서 그냥 공항으로 왔습니다.

참고로 BTS를 타고 파야타이 역에서 내려서 수완나품공항으로 이동하는 전철로 환승하시면 싸게 올 수 있습니다.

택시타시면 500~600바트지만, 시암에서 BTS를 타면 100바트도 안듭니다.

다만, 사람이 좀 많을 수도 있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공항 전철은 12시까지 운영된다고 합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5시더군요.

9시간을 공항에서 존버탔습니다.

그냥 늦게 올걸...

아무튼 이렇게 방콕의 여행이 끝났네요.

아! 참고로 수완나품 공항의 3층에 있는 음식점은 좀 많이 비쌉니다.

이게 진짜 꿀팁 아닌 꿀팁인데, 수완나품공항에서 택시를 타는 1층에서 밖으로 나가지 말고 끝으로 계속 걸어가시면 로컬푸드 식당이 나옵니다.

여기가 생각보다 쌉니다.

공항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아 공항 직원들이 이용하는 식당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관광객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주문하는 방법은 카운터에서 바트를 내면, 카드에 돈을 넣어서 줍니다.

이 카드로 원하시는 푸드코트에 가셔서 메뉴를 주문하면 금액이 결제되는 식입니다.

제가 먹었던 족발 덮밥은 110~120바트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3층의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가 300바트에 달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혜자입니다.

게다가 다른 저렴한 음식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혹시나 너무 많은 바트를 카드에 입금했더라도, 다시 바트로 교환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론 영업시간 종료점에 바꾸셔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돌아올 때 지갑을 확인해보니, 바트가 아직 남아있었습니다.

4박 6일동안 경비로 5000바트(한화 18만 5250원)을 들고가서 남은 금액은 380바트...

자린고비도 울고 갈 씀씀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면서 돌아다니고, 한국에 가져올 커피랑 과자, 라면을 샀음에도 돈이 왜 남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가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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