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는 서울특별시의 지역 공영 방송국으로 서울특별시청 출연 기관인 미디어 재단입니다.
서울특별시와 수도권 일부를 청취권으로 하고 있는데, 처음 개국 당시에는 서울특별시 산하 사업소로서 정식 명칭은 '서울특별시 교통방송'으로 시영방송국이었습니다.
이후 2020년 2월 17일부터 미디어재단으로 출범하여 서울시 산하 사업소가 아닌 서울특별시 출연 기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울시가 TBS에 대해 지원금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TBS의 34년간의 역사가 끝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서울시의 지원은 TBS의 재정 70%를 차지할만큼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TBS에 상업광고가 방송이 금지된 것에 대한 여파로 보입니다.
따라서 당장 서울시가 TBS에 지원을 끊는다면 재정 악화로 당장이라도 폐국해야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서울시가 TBS의 지원을 중단하게 된 이유를 알려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시작된 지점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2016년에 시작되었는데,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서울시 산하 기관이던 TBS가 2020년 독립 미디어 재단이 되자 서울시가 편성에 개입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진보성향의 편파 방송 논란에 휩싸이고, 이후에도 김어준 씨가 20대 대통령 선거 기간 이재명 당시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도 뉴스공장을 진행해 선거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게 됩니다.
이에 보수 측과 일각에선 편파방송을 하는 TBS의 지원을 중단해야한다는 여론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TBS의 입장에서 생각해봤을때, 많은 돈을 벌어다주고 청취자가 많은 프로그램을 없애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이에 계속해서 프로그램은 운영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시 지원 중단 조례를 통과시키면서 뒤늦게 뉴스공장을 폐지하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것이죠.
TBS는 현재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라디오 광고를 위해선 주파수 승인 조건을 바꿔야 하고, TV는 경쟁력이 낮은데 규모가 커 고용 승계가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당장 민영화를 준비할 여력이 없기에 이대로라면 TBS는 이대로라면 256명 직원의 생계는 물론, 하루아침에 서울시민의 시청권마저 소멸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요한 것은 TBS는 현재 양쪽 진영 모두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2년 말 김어준, 주진우, 신장식 등 TBS 외부진행자들이 물러날 때 TBS 노조위원장들이 진행자 하차가 언론탄압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면서 진보 성향의 청취자들에게 반발을 샀습니다.
이후 사측이 김어준과 이강택 전 대표에게 손해배상소송을 하면서 청취자들이 등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보수 측은 TBS가 오랫동안 진보 성향의 방송이 이어지면서 TBS가 진보 중심의 방송사라고 각인되면서 TBS는 양쪽 진영 모두에게서 배제당하고 있습니다.
이에 TBS가 폐국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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