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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베이터를 발로 찼다가 780만원을 물게 된 입주민

대주주 산타 2024. 6. 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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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본인이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본인이 파손 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 B씨에 따르면 한 여성 입주민이 29층 아파트에 있는 유일한 승강기를 발로 차서 파손시켰다고 합니다.  

 

그는 “최근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발로 차 파손시킨 사람이 3일 만에 옆라인으로 이동하는 옥상 문에 사과문을 붙여놨다”며, 문제의 입주민인 C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과문’을 공개했습니다.

 

참고로 현재 해당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입주민께서 승강기 탑승 후 사용 중에 승강기 도어를 발로 차는 행동을 해 ‘도어 프레임 및 카도어벤 파손’으로 엘리베이터를 5일간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고장 낸 C씨는 “우선 저로 인해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날 일어난 일을 얘기하자면 저도 억울한 입장이다”라며 반성문의 운을 띄웠습니다. 

 

이어 C씨는 “저희 아이가 1층에 내려가 있어 급한 마음에 아이를 찾으러 맨발로 엘베를 탔다”며 “그런데 엘베문이 오랫동안 닫히지 않았고 급한 마음에 순간 화가 나 문을 발로 찼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엘레베이터 문이 닫힌 후 잘 작동하나 싶어지만, 잠시 후 엘레베이터가 중간층에 멈춰서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C씨는 “호출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지만, 현장에 아무도 오지 않아 무서운 마음에 ‘문을 열어달라’며 몇 차례 발길질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평소 303동 엘베는 잔고장 그동안 많이 난 엘베였고 그날 엘베가 고장 난 타이밍에 발로 찬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자신의 발길질은 분명 잘못된 것이 맞지만, 해당 엘리베이터는 이전부터 고장이 잦았고 하필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려던 타이밍에 자신이 발길질을 한 것 같다는 게 C씨의 해명입니다.

 

그러면서 C씨는 “관리실에서는 제가 엘베를 찼다고 수리 비용 780만 원을 내라고 통보했다”며 토로했습니다.

“여자인 제가 맨발로 문을 몇 번 찼다고 수리 비용 전부를 일방적으로 납부하라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고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도 관리실에서는 모든 책임을 저에게 덤터기 씌운다”며 “저도 너무 억울하다”고 밝혔습니다.

 

C씨의 사과문이 공개되자, 아파트 입주민들은 극대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엘리베이터 문 발로 차신 분 보세요”, “다른 입주민은 780만 원 이상의 고통을 받고 계신다” 등의 항의글이 붙어 있습니다.

 

글 작성자 B씨는 “사과문이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어떤 피해를 줬는지, 오해가 있는지, 얼마나 반성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적어야 한다”며 “댁이 적은 글은 구구절절 변명문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아침저녁마다 58세대와 옆 라인 58세대가 댁 덕분에 개고생하고 있다”며 “댁은 옆 라인 승강기 타고 편히 내려가시니 복도에 울려 퍼지는 욕설 못 들으시겠다. 새벽마다 울려 퍼지는 욕설들이 입주민들 마음이다. 다른 입주민은 780만 원 이상의 고통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C씨가 사과문이라고 작성하여 글을 붙였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입주민들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태도는 없고 억울함만을 강조하면서 입주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아이가 혼자 1층 갔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데 설마 저기서 말하는 ‘아이’가 ‘강아지’냐”, “780만 원이 아니라 천만 원 꽉 채워서 받아야 한다”, “29층짜리 아파트라는데 고층 사는 사람들은 진짜 열받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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