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신제약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신제약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바로 마이크로니들 연구시설 구축을 마무리하고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인 '국소 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퍼졌기 때문입니다.
우선 마이크로니들은 1970년대 등장했는데, 이전까지 경구투여나 주사기를 이용해 약물을 주입한 것과 다르게, 피부 표면에 부착돼 표피에 마이크로 단위의 구멍을 만들어 그 구멍을 통해 약물을 전달하면서 의학계와 과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당시 기술력으로는 마이크로 단위의 얇은 바늘을 가공할 미세가공 기술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0년 동안 수 많은 논문과 아이디어만 나오다가 1990년대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세계경제포럼(WEF)은 2020년을 기준으로 의료 분야에서 마이크로니들과 디지털 치료제가 세계를 선도할 유망기술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미래 전망성이 밝은 기술인 만큼 신신제약의 마이크로스피어(Microsphere) 기술도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참고로 마이크로스피어는 약물의 분자 크기를 줄이고 무정형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용해도와 생체 이용률을 향상시킨 차세대 약물 전달 기술이며,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약물 방출 속도를 늦춰 투여 간격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복용 편의성 개선이 가능합니다.
한편, 마이크로니들은 약물전달 전략에 따라 솔리드 마이크로니들, 코팅 마이크로니들, 생분해성·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중공형(hollow) 마이크로니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솔리드 마이크로니들은 실리콘, 금속, 혹은 비분해성 고분자로 제조되고 단순히 물리적으로 피부 각질층 및 표피층을 관통해 피부 내부로 채널을 생성시키며, 이후 피부 위에 약물을 도포해 약물이 니들에 의해 생성된 채널을 통해 표피 내로 확산됩니다.
간단하고 직관적인게 특징이지만, 표피 내로 전달되는 약물의 양을 제어하기 어렵고 마이크로니들 적용 후 약물을 따로 전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코팅 마이크로니들은 솔리드 마이크로니들 표면에 약물 혹은 약물이 포함된 제제를 코팅해 제조합니다.
이에 마이크로니들 자체가 매우 균일하게 만들어져야 하고 정량의 약물이 탑재돼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코팅 마이크로니들은 피부에 삽입 시 니들 표면에 균질하게 코팅된 약제가 표피 내로 정량 전달돼야 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제작 기술이 요구됩니다.
이어 기가 작은 마이크로니들의 표면 면적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코팅할 수 있는 약물의 양도 적습니다. 따라서 소량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백신, 단백질 및 DNA 등의 전달에 적합합니다.
생분해성·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은 약물이 포함된 고분자 용액 자체를 몰드(거푸집)에 채우는 방식으로 제조됩니다.
다양한 고분자 물질로 구성된 마이크로니들은 표피 내에서 완전히 용해 및 분해 가능하므로 의료 폐기물이 남지 않고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공형 마이크로니들은 피하주사기와 동일한 구조를 가지며, 피부를 관통 후 마이크로니들의 내부 구멍을 통해 약물을 체내에 직접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 형태의 마이크로니들은 실리콘, 금속, 유리와 고분자 및 세라믹으로 제조되며, 다른 형태의 마이크로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량의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니들 적용 시 피부 조직에 의해 구멍이 막힐 가능성이 있고, 약물 전달 중 누출로 인해 정량 전달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 때문에 아직 다양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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